"中, 대만 침공 땐 한국이 日보다 타격 크다…GDP 23%↓"

박가영 기자 2024. 1. 10.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이 대만 못지않은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고 미국이 참전하는 전쟁 발발 시나리오에서 대만의 경제적 피해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가 대만의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잃을 수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이 중국과 관세 갈등을 벌이거나 아시아 해운이 중단되는 등 다른 충격은 전쟁 시나리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뉴스1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이 대만 못지않은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9일(현지시간) 대만의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해 전쟁이 발발한 경우와 전쟁 없이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선 경우 등 2개의 시나리오를 나눠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분석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고 미국이 참전하는 전쟁 발발 시나리오에서 대만의 경제적 피해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만 경제가 초토화하는 셈이다. 중국은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계가 끊기고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해지면서 GDP의 약 16.7%가 감소하는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애플 등이 중국과 대만의 전자제품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GDP가 6.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전체에 미치는 충격은 GDP의 10.2%에 해당하는 10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5.9%)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5.9%) 때보다 더 큰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건 한국의 경제적 손실이 전쟁 당사국인 중국보다 크다는 것이다. 한국은 대만 전쟁으로 GDP가 2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적 피해 규모가 크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영역에서 17.8%, 무역 4%, 금융 1.5%씩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이웃 나라 일본은 13.5% 줄어드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대만을 1년간 봉쇄할 경우 소규모 개방경제인 대만의 경우 GDP 12.2%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미국, 전 세계의 경우 첫해 GDP는 각각 8.9%, 3.3%, 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쟁 없이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서는 시나리오에서는 경제 피해 규모가 전쟁 시나리오보다는 적었다. 나라별 GDP 감소 규모는 △대만 12.2% △중국 8.9% △미국 3.3% 수준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가 대만의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잃을 수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이 중국과 관세 갈등을 벌이거나 아시아 해운이 중단되는 등 다른 충격은 전쟁 시나리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안 관계의 방향은 오는 13일 대만 총통선거 결과가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이번 총통 선거는 8년 만에 친미·독립 노선 정권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반중국 성향인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