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먼로 돌아왔지만…’ 정관장, 토가시 결장한 치바에 완패

[점프볼=최창환 기자] 파이널 포 진출 확정을 노렸던 정관장이 아쉬움 속에 첫 원정경기를 마쳤다.

안양 정관장은 10일 일본 치바 후나바시 아레나에서 열린 치바 제츠와의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2023-2024시즌 A조 예선 맞대결에서 98-115로 패했다.

A조 2위 정관장은 2연승 후 2연패를 기록, 예선 전적 2승 2패가 됐다. 대릴 먼로(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돌아온 가운데 로버트 카터(27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최성원(18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외곽수비가 무너져 흐름을 넘겨줬다. 정관장은 총 15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반면, 일찌감치 파이널 포 진출을 확정지었던 치바는 예선을 6전 전승으로 마쳤다. 에이스 토가시 유키가 결장했지만, 니시무라 후미오(24점 3점슛 8개 6어시스트)와 카네치카 렌(21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화력을 발휘하며 치바의 승리에 앞장섰다.

정관장은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줄곧 결장했던 먼로가 복귀전을 치른 것. 먼로는 “5분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일본에 동행했고, 카터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다만,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 먼로는 1쿼터에 7분 55초를 소화하며 무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먼로와 달리 카터는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3점슛 2개를 터뜨리는가 하면, 페이드어웨이슛으로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는 등 1쿼터에 10점하며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역방어도 효과를 본 정관장은 24-24로 1쿼터를 마쳤다. 카터가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는 등 2쿼터 역시 쾌조의 슛 감각을 이어간 정관장은 2쿼터 막판 나온 최성원의 연속 3점슛을 더해 55-50으로 2쿼터를 끝냈다.

2쿼터까지 총 10개의 3점슛을 터뜨렸던 정관장은 3쿼터 들어 흔들렸다. 3쿼터 개시 후 2분도 안 돼 13실점하는 등 급격히 수비가 흔들리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정관장은 3쿼터에 4개의 3점슛을 허용하는 등 3쿼터 스코어에서 20-33으로 밀려 75-8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역시 3쿼터와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4쿼터에도 치바의 3점슛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던 정관장은 먼로에 이어 4쿼터 중반 카터까지 벤치로 불러들였다. 정관장이 사실상 백기를 든 순간이었다.

정관장은 오는 24일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 2월 7일 뉴타이페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2경기 가운데 1경기라도 이기면 파이널 포 진출을 확정짓는다.

#사진_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