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기회 노리다 범행...날 벼리고 지지자로 위장

김종호 2024. 1. 10. 2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셔츠와 흉기 감싼 종이 덕에 치명상 피해
피의자, 흉기 날카롭게 벼리고 숨기기 쉽게 개조
흉기 들고 지지자 위장해 6차례 이재명 따라 다녀
귀가하려다 마음 바꿔 가덕도로…다음날 범행

[앵커]

피의자 김 모 씨는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르기 전에도 5차례에 걸쳐 흉기를 숨기고 이 대표를 따라다녔습니다.

흉기를 더 날카롭게 벼리고 지지자로 위장해 기회를 엿본 거로 조사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의자 김 모 씨가 휘두른 흉기는 이재명 대표 와이셔츠를 뚫고 목으로 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숨기려고 감싼 종이와 이 대표 셔츠가 없었다면 치명상이 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철문 / 부산경찰청장 : 자상 1.4cm, 내경정맥 9mm 손상을 입히고 미수에 그친 사안입니다.]

지난해 4월 인터넷에서 10만 원 정도에 구한 등산용을 개조한 흉기.

숨기기 쉽게 손잡이를 없애 길이를 줄이고 끝은 더 날카롭게 벼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범행 당일인 지난 2일까지 모두 6차례 이 대표 일정을 따라다녔는데 모두 이 흉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5번째 따라간 일정이 새해 첫날 이 대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이었는데 김 씨는 범행이 여의치 않자 집으로 돌아가려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양산시 평산마을을 거쳐 울산역까지 갔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음을 바꿔 부산 가덕도로 향했습니다.

이 대표가 방문할 곳을 미리 둘러 보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오전 지지자를 가장해 인파에 숨었다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우철문 / 부산경찰청장 : 이재명 당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 "사인 좀 해주세요"라며 접근한 후에….]

김 씨는 지지자로 속여 쉽게 접근하려고 직접 지지 문구가 담긴 왕관 모양 머리띠와 펼침막도 만들어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