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불법도박’ 언급 "’아는형님’=터닝 포인트, 카메라 앞 제일 행복" (‘슈퍼마켙’)[종합]

박하영 2024. 1. 10. 20: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하영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가장 애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아는 형님'을 언급한 가운데 과거 불법 도박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10일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이수근 드립은 타고난 걸까? 노력형 천재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는 이수근. 그는 등장하자마자 이소라에게 “그때는 누나가 확실히 센 느낌의 캐릭터라면 지금은 누나 얼굴에 온화함도 있다”라며 칭찬했다. 민망한 듯 이소라가 “원래 나이 들면 온화해지잖아”라고 겸손하게 답하자 이수근은 “아니다. 세월이 만들어준 아름다움이 따로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메이크업 한 번 지우고 와보세요. 누나 그대로다. 피부도 좋으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소라가 웰컴 티를 해주는 가운데 이수근은 “나온 사람 많아서 나는 신년에 나오겠다 싶었다. 많이들 나오지 않았나. 누나가 사람이 좋아서 거부감이 없다. 다 나오려고 할 거다. 올해 채울 게스트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며 평소 이소라의 대인 관계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화제의 만남 신동엽 출연에 대해 “그거 정말 멋있었다”라고 감탄했다.

이때 이소라 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이소라가 가방에서 핸드폰을 3개나 꺼내자 이수근은 “보이스피싱이냐. 너무 웃긴다. 왜 세 개씩 가지고 다니냐”라고 놀리기도. 이에 이소라는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개인용, 사무용, 유튜브 촬영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소라는 “너 덕분에 유튜브를 결심했다. 우리 예전에 유튜브 많이 이야기 하지 않았나. 그게 도움이 많이 됐었다. 팁을 알려준 것 때문에 ‘일단 편집을 좀 배워야겠다’ 생각해서 편집을 배운 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이소라는 뷰티 채널로 실버 버튼까지 받은 유튜브 경력자였다. 반면 이수근은 “저는 당구치고 한다”라며 “당구장을 인수해서  공사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소라가 “유튜브가 너무 잘 돼서 했냐”라고 묻자 이수근은 “아니다. 너무 안 돼서 돈 들여서 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수근은 이소라에게 고민이 없냐고 물었다. 이소라는 ‘물어보살’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너 보살이잖아?”라고 물었고, 이수근은 “어제도 촬영하고 왔다. 사람들이 놀래더라. 나한테 임산부 배 보고 ‘오 딸이시네요’ 이랬더니 어떻게 알았냐고 놀래더라. 그래서 ‘둘 중 하나잖아요. 50 대 50인데 잘 맞춘다. 연예인 직업이 무속인과 가장 근접하다고 보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소라는 “나 2021년에 ‘실연박물관’ 시경이랑 할 때 되게 유명한 무속인이 두 명이 나왔는데 그 분이 내 뒤에 할머니인가? 할아버지가 계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둘 중 하나다. 할아버지 아니면 할머니다. 수호령이다. 그 사람을 지켜주는 거다. 누나 시즌2는 점집 콘셉트로 해라. 누나 눈에 약간 그쪽이 있다”라고 새로운 콘셉트 아이디어를 전해줬다.

이수근은 요즘 예능 환경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은 길게 안 한다. 6회, 12회로 끝난다. 제작환경이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무엇보다 가장 애정이 큰 프로그램은 ‘아는 형님’이라고. 이에 대해 이수근은 “제가 다시 복귀해서 시작한지 10년 됐다. 새롭게 터닝포인트 같은 느낌이 있고 덕분에 많은 사람을 만났다. 두 번째는 ‘도시어부’다. 가장 힐링이 되고 설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이소라는 “애드립이 노력으로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수근은 “제 자랑인데 애드립 치는 분들이 많다. 탁재훈 형도 애드립 센스가 대단핟. 골프장에서 받은 붕어빵을 해저드에 놔주는 사람. 저도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 근데 저는 거기에 플러스 슬랩스틱 몸까지 쓴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장수비결이 된 것 같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소라는 “그럼 유머 감각을 노력으로 얻을 수 없으면 슬프지 않나. 근데 네가 원래 MBC 공채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는데”라고 물었다. 이수근은 “맞다. MBC 떨어지고 SBS 7기 공채에 합격했는데 그 해 공채로 안 들어갔다. 그냥 KBS가 그렇게 가고 싶었다. 그래서 나중에 KBS로 갔지만 KBS도 계속 떨어졌었다”라고 회상했다.

왜 떨어졌을까? 이에 대해 이수근은 “나중에 듣고 봤더니 예전 KBS는 캐릭터를 듣고 뽑았다. 캐릭터 확실한 사람. 딱 봐도 저 친구들은 TV에 나오면 바로 그냥 알아볼 것 같은 사람을 뽑았다. 반면 저는 아이디어가 좋아서 최종까지 항상 가는데 안 됐던 이유를 나중에 물어보면 재미없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캐릭터가 없었다고 하더라. 키가 컸으면 흔히 말하는 받쳐주는 역할을 할 텐데 애가 키가 작은 거다. 인상은 괜찮은데 키가 작고, 웃기는 얼굴도 아니고 너무 애매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당시 아이디어 낸 게 뭐냐고 묻자 이수근은 “학교 선생님들 체벌인데 수영 선수 출신 선생님의 체벌. 나중에 이 코너를 다른 친구들이 했다. 아이디어가 좋았는데 MBC도 최종까지 갔지만 안 됐다”라며 “애드립이라는 건 방송 입사를 해서 예능을 나가야 하는데 ‘개그콘서트’ 시절에 예능을 나가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웃찾사’ 하는 친구들은 ‘X맨’ 나갔지만 KBS는 나갈 곳이 없었다. 정말 잘 되면 유재석 선배 하는 ‘해피투게더’인데 거기도 벽이 너무 컸다”라고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평소에도 개그를 생각한다는 이수근. 그는 외국 영화 틀어서 소리 줄여놓고 혼자 번역도 했다며 “더빙을 유튜브에서 한 번 하려고 했었다. 주변에서 가성비도 좋고 한 번 해보라고 했다. 근데 남이 찍어 놓은 걸 내가 가져다 쓰기가 매일 이런 생각만 한다. 현실로 옮기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소라는 “안 힘드냐”라고 물었고, 이수근은 “힘든데 우리야 직업이니까. 예전에는 나는 뭐 여러가지 일이 있지 않았나. 밖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돌다 돌다 카메라 앞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한 것 같다”라며 간접적으로 과거 자숙 기간을 떠올리는 답변을 했다.

한편, 이수근은 지난 2015년 불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자숙 기간을 가졌던 바 있다. 이후 이수근은 JTBC 예능 ‘아는 형님’으로 방송에 복귀에 성공,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슈퍼마켙 소라’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