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이낙연씨” “배신자 처단”...탈당 전날 정계은퇴 요구

이혜진 기자 2024. 1.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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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총리 탈당 및 창당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친이재명계 원외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탈당을 하루 앞둔 이낙연 전 대표와 탈당한 ‘원칙과 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을 향해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를 향해선 ‘이낙연 씨’라 칭하며 “추악하다”, “배신을 처단해야 한다”고 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과 탈당파는 정계를 은퇴하라”며 “권력과 공천 욕망이 부른 탈당은 국민의 외면 속에 쓸쓸히 퇴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전과자 발언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침을 뱉은 행위”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를 이낙연 씨라고 칭하며 “이낙연 씨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선 후보와 당대표를 끝없이 흔들었다”며 “그는 지금도 왜 당원과 국민이 이재명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당대표로 다시 만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씨는 군사 독재 정권에 항거하며 자유와 민주, 평화통일을 위해 싸우다가 옥고를 치른 민주당의 동지들을 전과자로 매도했다”며 “민주당의 역사이자 중심 가치인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며 탈당한 인사에게 더 이상의 전직 대표 예우는 가당치 않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매도하는 이유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이낙연 씨의 신당 창당 목적이 새로운 가치 추구가 아니라 민주당의 총선 패배라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해야 본인들의 공간이 열린다는 것이 민주당에서 1.5지대로 합류하는 자들의 속내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또 “오직 본인들의 욕망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을 따름이고 지금까지 국무총리와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 중 이렇게 말로가 추한 인사는 없었다”고 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총리 탈당 및 창당 비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구본기 디지털소통단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하는 일은 정치가 아니라 배신이자 난동이다. 배신은 처단해야 하고 난동은 제압해야 한다. 제압해서 처단하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원혁 대변인은 “이낙연 씨의 탈당을 규탄한다”며 “이낙연 씨가 말하고 있는 신당은 어떠한 가치나 비전도 없는 오로지 반명 집단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집단에 대해 국민은 아무런 감동도 기대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국민들의 차가운 외면 속에 쓸쓸히 퇴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동주 의원은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탈당 쇼에 불과하다”며 “자신에게 모든 걸 다해준 민주당에 이렇게 불을 지르고 먹칠을 하느냐”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함께 땀흘렸던 동료를 44%가 전과자라고 매도했다”며 “당을 나가는 순간까지 민주당을 흠집 내기 위해 혈안이 된 추악한 모습 그 자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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