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주적, 완전히 초토화"…김정은, 위협적인 '말 폭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은 주적이고, 전쟁을 피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상 포격 도발에 이어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초토화하겠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낸 겁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찾아 미사일 발사대 차량 등을 살펴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9일)와 그제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시면서…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
남한이 자신들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한다면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계기가 됐던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만 해도, 말을 한 사람은 당시 남북실무접촉 북측 대표였던 박영수 조평통 부국장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말 폭탄'을 쏟아내는 겁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23년 12월 30일) :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또 "북남관계는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교전국 관계"라며 남한을 더 이상 같은 민족, 통일전선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총선 민심에 작용시키기 위해서 상당히 시도할 가능성… 그 과정에서 무인 공격기나 무인 정찰기, 수중 무기 같은 것들을 동원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했다"며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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