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이상민 “민주당 잔류 윤영찬, 혼자 남아 뭘 할 건가? 깊은 회의감 들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10일 (수)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고 저 자신은 그렇게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소속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밝힌 포부였는데요. 전화 연결해서 직접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민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상민: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용준: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상민: 감사합니다.
◇김용준: 민주당 출신 5선 의원의 국민의힘행. 특히 그 주인공이 당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 않던 이상민 의원님이셔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국민의힘 입당 결정 이유부터 한번 설명해 주실까요?
◆이상민: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모두를 말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 아닙니다. 그 이재명 사당으로 굳어졌고 또 개딸들에 의해서 점령이 됐기 때문에 제가 결별한 것은 더 이상 여기에서는 뜯어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에너지를 쏟느니 나가서 제 새로운 정치적 행로를 찾는 것이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는 데 오히려 낫고 공익적으로 합당하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을 한 것이고요. 여러 신당도 생각했고 또 국민의힘도 생각을 했는데 신당은 움직임이 불확실했고 또 제가 지난 12월 3일에 탈당한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너무 시간을 끌면 기웃거리는 것 같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또 여러 가지 하여튼 같이해 보자는 제안들이 많이 왔었고, 끊임없이. 지난번 김기현 전 대표나 또는 이번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거나 또 여러 의원들이거나 또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들이 국민의힘으로 와 달라는 또 간곡한 요청도 있었고 제가 또 갖고 있는 정치적 꿈을 펼쳐 가는 데 있어서는 국민의힘도 완전치 않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민주당보다는 훨씬 낫다. 그런 생각을 갖고 말씀하신 대로 걱정 반 설렘 반 이런 마음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었습니다.
◇김용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원님의 행보에 대해서 신당으로 가시느냐, 불출마냐, 혹은 무소속이냐, 아니면 국민의힘이냐. 여러 가지 갈래길에서 지금 국민의힘행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로 며칠 전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화를 꼽으셨던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어떤 인상이나 확신을 받으셨나요?
◆이상민: 처음에는 언론을 통해서만 본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일 때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하고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상당히 볼썽사나웠거든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막상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니까 상당히 균형감 있고 어느 프레임이나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균형감을 갖고 있는 것, 특히 세 가지 점에서 제가 좀 울림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첫째는 광주 가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에서 정답을 찾겠다. 또 두 번째는 경기도에 가서 물론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격차 문제를 인식하고 그거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하지만 대화를 통해서 그 격차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경제적 격차, 교육적 격차, 문화적 격차 또 사회적 격차 또는 디지털 격차, 뭐 전방위적으로 그 격차에 대한 인식을 저하고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피습 직후에도 경멸과 혐오에 대한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된다. 이런 자세를 보고 부당한 차별이라든가 배제라든가 혐오라든가 이런 것들은 극복되어야 할 인권의 기준에서 볼 때는 모든 사람이 다 존엄하고 그렇게 존엄하게 대접을 받아야 되는데 그런 혐오나 부당한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그 밑바탕이 깔려 있는 의식, 정신의 측면에서 저하고 제가 정치 활동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점에서 서로 의기투합했고 또 그 외에도 1시간 남짓 나눈 대화이지만 첫날 대화 끝나고 나서는 기분이 좋은 유쾌함, 그런 의기투합의 자리였다고 생각됩니다. 그것들이 제가 가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 뜻 맞는 분들하고 손을 잡고 하면 지금 국민의힘의 부족한 점도 보완해서 국민들로부터 또 국민들이 원하는 어떤 과제를 잘 유능하게 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지지를 얻을 가능성,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김용준: 지금도 청취자분 중에서 이지영 님께서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하셨잖아요. 뜯어고칠 점이 국민의힘에는 없던가요?" 하셨는데 이런 맥락에서 예를 들어서 김건희 특검법 수용 관련해서 여당 지도부를 설득해 보겠다 하셨는데 그게 가능할지요? 어떤 방법으로 하실지요?
◆이상민: 물론 어제 중진 회의가 있었고 제가 개별적으로 말씀도 나누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이미 김건희 특검법 관련해서는 이미 국민의힘 당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습니까? 그거를 제가 혼자 가서 뭐 뒤바꿀 수 있다는 건 그거는 좀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되고요. 또 들어온 지, 입당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습니까? 제가 가자마자 또 저의 소신이라고 막 큰소리 내고 분란을 일으키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보이든 보이지 않든 민심을 대변해서 국민의힘이 민심에 부합하고 민심에 맞는 그러한 정치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펼쳐 갈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은 할 겁니다.
◇김용준: 지금 이재명 사당화가 된 민주당 내 철새라는 비판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도 하셨는데 어제 민주당의 전국대학생위원회 또 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 이런 청년분들이 이 의원님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국회의장이라는 개인적 욕심으로 출마를 한다는 비판도 했던데 이 청년들 목소리에 답을 주신다면요?
◆이상민: 아니, 왜 아무리 대학생들 비판은 할 수는 있습니다. 누구나 비판하고 할 수 있지만 어느 각자 법적 자격이 있는 공무 단위권이 있는데 출마하라, 마라 무슨 권한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그거야말로 월권이죠. 젊은 대학생들이 이재명 사당화된 것, 개딸들의 일그러진 모습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목소리 냈나요? 지금까지 끽소리도 못 하고 있다가 마치 그거에 대해서 저 혼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고군분투하고 목소리 내고 온갖 핍박을 당하고 문자 폭탄 당하고 반인권, 반상식에 가까운 그런 폭행 행위, 폭력에 시달릴 때 한 번이라도 제 편에 서서 같이 힘을 합치고 목소리 낸 적 있나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하지 않으면서 정작 그런 마치 어느 누구의 정치 노름에 마치 피노키오처럼 이렇게 놀아나는 것이 매우 애처롭게 보입니다. 젊은 청년답게 더 큰 권력을 향해서 해야죠. 그리고 정치인이 국회의장 되는 것이 뭐가 개인적 욕심입니까? 당연히 정치적 비전이고 정치적 꿈을 국회를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하고 하는 데 이제 5선이 됐고 6선이 되면 국회의장 후보군에 올라가는데 그러면 국회의장 되겠다는 게 왜 그게 뭐 나쁜 욕심입니까? 그거를 통해서 공익에 합당하고 구태 개혁과 정치 개혁. 그리고 온갖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으면서도 공당의 대표가 되고 있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왜 지적하지 않습니까?
◇김용준: 대전 지역 같은 경우는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다 가져갔죠, 의석을. 그런데 의원님의 출마로 이 대전 지역의 판세도 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예상하시는지요?
◆이상민: 그거는 저희들 하기 나름이죠. 유권자의 마음을 어느 특정 정치인이 당적을 바꿨다든가 또 지역을 바꿨다고 해서 또는 누가 왔다고 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건 아니고요. 유권자들이 표를 주시는 거죠. 그거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고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더불어민주당 제가 5선에 이르도록 재선 때 공천 떨어져서 자유선진당 갔다 오고 난 이후에는 저는 민주당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5선에 제가 당을 바꿀 이유가 없죠. 국회의장이 되어 보려고 하면 편안하게 이재명 대표와 적절하게 친하게 지내면서 다시 6선이 돼서 민주당 1당으로 만들어서 거기에서 국회의장 되는 게 더 낫지 않습니까? 그러나 저는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고 할 때 불이익을 각오한 사람입니다. 저는 제 하나가 왔다고 해서 판세가 달라진다, 이거는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다만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아주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또 다른 제3당이든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누가 제대로 지키고 국민의 민심에 부합하는 것을 하느냐의 경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거를 잘하면 저는 지금 국민의힘이 어쨌든 집권 여당인 만큼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반드시 되어야 하고 그래야 국민들이 편하고 국가 운영이 탄탄해집니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저는 국민의힘을 택한 겁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퇴원을 하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이상민: 이재명 대표는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그동안 그 말과 다른 행동들 또는 뒤집는 행태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온갖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더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일 때 본인과 관련해서 사건들 20명 가까이가 구속됐고 또 5명이 의문사를 했습니다. 그런 것의 한가운데 범죄 혐의에 있는 사람이 공당의 대표로서 더불어민주당을 자신의 사법적 의혹을 방패로 삼는 정당으로 전락시킨 점에 대해서 본인이 할 말이 있나요? 저는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의심합니다, 아주 강하게. 그러면 이 강하게 의심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적 상식 아닌가요? 그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누명을 벗는 데 본인이 법률적으로 거기에 집중해야지 왜 공당을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방패 삼아서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듭니까?
◇김용준: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범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브리핑이 오늘 있었는데요. 조금 전에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났는데 여기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 경찰 발표 내용 보면 제목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거는 경찰이 이 사건을 단순한 형사 사건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왜곡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수사는 사건의 본질을 정치적 의도로 축소하는 것이자 실패한 수사다." 이렇게 혹평을 했는데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상민: 아니, 그러니까 그 주장하는 건 좋은데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야죠. 아니면 단순 사건. 예를 들어서 살인 사건도 있고 상해 사건도 있고 뭐 자동차 사건도 있고 군 사건도 있는데 그거 형사 사건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예를 들어서 어느 특정 정파에서 또는 어느 조직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한다면 그거를 제시를 해야죠. 그런 걸 제시하지도 않고 그냥 일반 형사 사건이 아니고 아니면 그럼 무슨 사건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그거에 대한 증거를 대야죠. 민주당은 늘 검찰 탄압, 뭐 꼭 문제가 있으면 딱 잡아떼고 버티고 우기고 안 되면 뒤집어씌우고 그리고 툭하면 무슨 상대 정파로부터의 조작된 어떤 것이다, 검찰 탄압이다. 이런 거 하는데 솔직히 저는 민주당에 있으면서도 질려버렸어요.
◇김용준: 청취자 의견 두 가지 전해 드리고 이어가겠습니다. 6169 님께서는 "정치인은 공인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지적할 것을 지적하는 겁니다."라고 하셨고 유튜브에서 정의투 님께서는 "이상민 의원님, 결단 잘 내리셨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소신을 펼치시고 잘못한 부분에 쓴소리도 하시고요."라고 응원의 글도 주셨습니다.
◆이상민: 그렇습니다. 정치인은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어디에서 가든 제가 해야 할 도리는 하겠습니다.
◇김용준: 민주당의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세 의원이 오늘 탈당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양심에 찔리는 짓을 더 못 하겠다, 비정상 정치에 숨죽여 끌려갈 수 없다."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세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바라보면서 심경이 어떠셨나요?
◆이상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데에 대해서 저하고 원래는 한 1년 넘게 같이 이야기를 해 왔던 분들인데 사실 저는 12월 3일에 혼자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분들은 당내에 남아서 더 개혁을 좀 해 보겠다고 미련을 가졌던 분들이고요. 그런데 그때 의견이 갈렸던 게 그거입니다. 저는 더 이상 뜯어고칠 수가 없다. 빨리 나가서 더 이상 여기에서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나가서 새 길 찾자라는 입장이었고 그분들은 미련을 가졌는데 결국은 탈당할 수밖에 없죠. 잘하신 거라고 생각되고요. 제3당을 하든 또 다른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시든 저는 정치적 고품질의 서비스 경쟁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되고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되고 전락한 당은 또 다른 진짜 민주당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런데 당내 미련이 남은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남기로 했는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너무 귀하다."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어요?
◆이상민: 아니, 그러니까 그 역사가 길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나는 잘못 판단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옛날의 민주당이 아니라니까요. 종전의 민주당이면 그렇게 생각을 해야죠. 조금이라도 뜯어고치고 개량하고 뭐 개보수하고 리모델링하고 해야죠. 그러나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사당 그리고 개딸당, 개딸들이 다 점령했고 거기에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윤영찬 의원이 아마 남은 거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남아서 할 일이 뭡니까? 결국 남아서 하는 것은 결국 뭐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깊은 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김용준: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분들하고 연대 가능성을 열었는데 이분들이 연대, 성사가 되리라 보세요?
◆이상민: 글쎄요. 저는 뭐 원래는 민주당 지금 탈당한 분들 중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전에 국힘의 당대표일 때 여러 가지 반페미니즘이라든가 반장애인 뭐 이런 언동을 보고 같이하기 어렵다는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뭐 정치라는 게 또 모르죠. 필요에 따라서는 손을 잡을 수도 있고요. 그러나 저는 저 개인적으로는 그 각각의 개별적인 세력으로는 지금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을 대항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연합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되는데 과연 그럴지 안 그럴지는 저도 예단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김용준: 지금 뭐 말씀하신 대로 가칭 개혁신당도 있고요. 또 이낙연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신당도 탄생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신당 창당의 속도가 좀 나고 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런 움직임들이 좀 위협이 되리라 보시는지요?
◆이상민: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그런 뭐 수세적으로 이게 유리할까, 불리할까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고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정치적 서비스 품질 경쟁을 고품질 경쟁을 아주 하자, 선의의 경쟁을 하자라고 해서 국민의힘도 국민의 뜻에 맞게끔, 시민의 뜻에 맞게끔 개선하고 또 체제를 바꾸고 그렇게 혁신 경쟁을 붙어서 누가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해야겠죠.
◇김용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이상민: 네. 그래서 수세적으로 그것이 유불리를 따지는 데 주판을 튕기지 말고 오히려 내부의 개량, 개선, 품질 경쟁을 하는 데 고품질 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다. 그런 아주 유능하고도 스마트한 정당의 모습을 국민의힘이 보이면 국민들께서는 집권 여당이니만큼 더 신뢰를 보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정치권 현안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이태원 특별법이 어제 야당 단독으로 처리가 됐는데요. 대통령실에서는 여야 합의 없는 야당 단독 처리에 유감을 표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사용할지 주목됩니다. 의원님 의견은 어떠신가요?
◆이상민: 거기 제가 어제 국민의힘의 윤 원내대표한테 들은 것에 따르면 쟁점은 딱 그거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 법안에 있었던 특검은 빼고 조사위를 구성하는데 조사위 구성하는 거는 정부 측은 좀 난색을 표하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그것도 타협의 여지가 있는데 그러면 조사위원장을 누구로 할 거냐를 저는 그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의힘 측은 대한변협 같은 데에서 2명이나 3명을 추천 받아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자. 그렇게 했더니 민주당은 그거를 거부했답니다. 제가 볼 때는 국힘이 제안한 조사위원회의 위원장 선임을 대한변협 같은 공적 기관에서 2명 내지 3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임명하면 가장 합리적이라고 저는 생각되거든요, 정파에 휘둘리지도 않고. 그런데 왜 그거를 민주당이 거부했을까요? 그리고 그거를 일방 처리해서 대통령실에서 참 이거를 받자니 그렇고 안 받자니 그렇고. 결국 피해자 쪽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이 어떤 피해나 여러 가지 심리적으로 그런 여러 가지 손실을 좀 보전해 주고 구제해 주려고 하는 것이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그런 조사위원회의 위원장 구성하는 거 가지고 대한변협에서 추천권을 주도록 하는 거를 왜 민주당이 거부하고 일방 처리했을까? 결국은 이거는 이런 걸 정쟁화시켜서 총선에 이용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읽히는데 저는 그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양당이 정치력을 더 발휘해서 이거는 타협을 했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이 처리하면 대통령 측에서는, 정부 측에서는 굉장히 조사위 구성하는 거에 대해서 난색을 표하는데 여당으로 하여금 그 협상의 공간을 야당 측도 배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협상이 합의에 이를 생각은 안 하고 그냥 밀어붙이고 힘에 의해서 다수라는 힘으로 밀어붙이고 그다음은 결국은 피해자 이쪽을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이 무시하고 있다,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 이런 공격 빌미로 써먹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거는 지혜롭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김용준: 그런 총선용 시간 끌기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 하나 더 있는데요. 민주당이 쌍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 사용 관련해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원님의 입장 궁금한데요.
◆이상민: 제가 법률가 출신이지만 세상에 대통령 거부권이 법률에 재의요구권이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데 그거를 권한쟁의 신청하면 말이 되겠습니까? 그거 각하될 겁니다, 아마. 자격 요건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그거 괜히 시간 끄는 것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이 모든 사태를 정치적 공학이나 계산이나 꼼수로 하는 것이 민주당의 고질적인 그런 병이거든요. 그거를 벗어나지 못하면 민주당의 위선적이고 내로남불이고 이거는 국민들로부터 아주 집중적인 낙인을 받았는데 참 답답합니다. 정치 수준이 언제 높아지겠습니까?
◇김용준: 마지막으로요.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 재판 기간 동안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던데요. 필요한 법안이라고 보시는지요?
◆이상민: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탄핵만 국회에서 소추 결의해도 직무가 정지되지 않습니까?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상민: 당연히 직무가 정지되면 월급도 정지되어야 할 것이고 국회의원 해서 형사처벌 받아서 그 신분 상실되면 재판받은 그 기간, 최소한 그 기간만이라도 세비는 돌려줘야죠. 다 납세자의 돈인데. 다 요긴한 데 써야 될 돈을 괜히 국회의원들 자리 보전. 국회의원들 재판 보면, 정치인들 재판을 보면 얼마나 질질 끕니까? 지금도 뭐 이재명 대표 사건도 그렇고 공직선거법도 6개월 내에 끝내야 되는데 지금 뭐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세상에 그런 재판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면서 그 재판장은 또 사표를 냈더라고요. 참 후안무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재판장으로 있고 아무런 그런 거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책무감도 없고 그냥 툭하면 편의적으로 자리 앉아 있다가 질질 끌다가 회피하고 결론 못 내고 그렇게 사표 내면 다입니까? 그런 사람들 정말 마음 같아서는 변호사업 정지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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