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매일 입대고 마셨는데”…생수병 1ℓ에 미세 플라스틱 24만개 검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1.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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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주 마시는 페트병 생수에서 24만 여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생수병 1ℓ에서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 24만 여개가 나왔고, 이 중 나노 플라스틱이 9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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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간, 뇌, 태반 등 침투 가능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 = 연합뉴스]
평소에 자주 마시는 페트병 생수에서 24만 여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생수병 1ℓ에서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 24만 여개가 나왔고, 이 중 나노 플라스틱이 9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생수 속 나노 플라스틱 문제는 이전에도 지적돼 왔으나 추정치였을 뿐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를 밝혀낸 건 이번이 첫 사례다. 연구팀은 두 방향에서 레이저를 발사한 뒤 나온 분자의 공명을 관찰하는 새로운 방법을 썼다고 전했다.

나노플라스틱은 10억 분의 1미터인 나노미터(nm) 단위로 측정되는 플라스틱이다. 100만 분의 1미터인 마이크로미터(㎛)로 측정되는 미세플라스틱 보다 크기가 작아 혈액관을 타고 세포와 간, 뇌, 태반 등에 침투할 가능성도 있다.

공동 연구자인 웨이 민 교수는 “중요한 것은 질량이 아니라 크기와 개수”라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생수 제작과정에서 플라스틱이 함유되었을 수 있다고 봤다.

연구 수석 저자 컬럼비아대 물리학자 나이신 치엔은 “플라스틱 입자는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데 사용되는 삼투막 필터에서 나오는 것 같다”면서 “연구에 사용한 생수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지만, 모두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군”이라 언급했다.

레이저에 감지된 폴리스타이렌 플라스틱 입자들의 모습. 각각 크기는 0.0002mm이다. [사진 = 미 컬럼비아대 연구보고서]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연구 참가자들은 페트병에 든 생수를 덜 마시게 됐다”면서 “플라스틱 입자가 세포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얼마나 위험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생수협회(IBWA)는 지난 1월 8일 성명을 통해 “나노 및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이러한 입자에 대한 언론 보도는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 내용이 많다”고 반발했다.

플라스틱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미국화학협회에서는 즉각적인 논평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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