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전환‥주담대 45조 원 넘게 늘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전체 가계 대출이 10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높은 금리 때문에 신용대출은 크게 줄었지만 정부가 지원한 부동산 관련 대출이 45조 원 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금융권의 전체 가계대출은 전 년에 비해 10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2022년에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8조 8천억 원이 줄었는데,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겁니다.
45조 원 넘게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침체 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소득에 상관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에 최대 5억 원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등 정부가 정책대출을 공급한 영향이 컸습니다.
[김 모 씨/특례보금자리론 대출자] "결혼 준비하면서 신혼집 마련하는 비용으로 5억 정도 대출을 받아서‥비교적 시중금리보다는 낮은 비율로 고정금리라‥"
지난해 은행권에서 버팀목·디딤돌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은 무려 55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고, 고금리까지 지속되면서, 결국, 씀씀이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 모 씨/40대 직장인] "(이자가) 한 100만 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연말에 많이 뛰어서 최종적으로 150만 원. 담배값이라도 아끼고‥"
이에 지난달에는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계산할 때 가산금리를 더하는 이른바 '스트레스 DSR'을 적용해 대출한도를 줄이기로 했고, 오늘은 경제성장률 범위 내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이렇게 정책을 내놓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굉장히 이렇게 구멍들이 많이 있어요. 일부 정책자금 대출 같은 경우는 빚내서 집 사는 거를 장려하는‥"
가계 부실 등 각종 문제가 지적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이번 달 판매가 중단됩니다.
하지만 올해 시행되는 신생아특례대출과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정책자금 대출이 또 다시 가계부채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민경태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1284_36515.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대통령 되는 것을 막으려 범행"‥이재명 대표 피습 피의자 검찰 송치
- 비이재명계' 3인 동반 탈당‥윤영찬은 "민주당 남겠다"
- "재건축 규제 확 풀어"‥다주택자 중과세도 폐지
- '다방 주인 연쇄 살인' 피의자는 57살 이영복‥경찰, 신상 공개 결정
- 사표 낸 '이재명 사건' 재판장 "내가 사또도 아니고‥난 자유"
- "비공개‥비공개 이유도 비공개"‥NYT엔 다 있는데?‥경찰 '난감'
- "사장님‥지금 큰일 났습니다!" 퇴사 직원 '딸깍' 한번에 '발칵'
- "00씨죠? 집에 가실 때 됐어요" 필리핀 리조트서 '딱' 걸렸다
- "연봉 4억 2,200만 원 드려요" 4차 모집에 아파트·별장까지?
- 검찰,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사형 구형‥"극단적 인명 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