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9m 뺐지만 불법은 아니야"..뜨뜻미지근 전기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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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아무리 전기를 꽂아도 온기가 올라오지 않은 전기장판의 문제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전기매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70W 기준으로 저희가 만들다 보니까 그 열선의 길이가 된 거고 그거는 그렇게 따로 (규격)규정이 딱 명확히 있는 건 아니죠." 열선의 길이가 35% 줄어 성능은 하향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30% 가까이 오른 납득하기 힘든 상황, 게다가 매트 전체에 열기가 도는 것처럼 광고는 표시되어 있고, 또 제품 인증서에 소비전력을 180와트로 명시하고 하단 제품 설명서에만 70와트로 표시를 바꿔 허위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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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아무리 전기를 꽂아도 온기가 올라오지 않은 전기장판의 문제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매트 중앙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열선을 깔지 않아 제기능을 못한다는 소비자 지적인데요,
업체 측은 소비 전력을 줄이기 위해 열선 길이를 9m가량 줄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며서도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는, 황당한 답변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매트 중앙부에만 열기가 좀 올라올 뿐 가장자리는 냉방이나 다름 없는 전기 장판,
유명 회사의 제품을 2년 만에 재구매했는데 이상하다는 소비자 지적에, 매트 내부를 뜯어 봤습니다.
열선이 촘촘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열선이 드문드문, 가장자리는 아예 열선이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전기매트 구매자]
"몸통 누울 만큼만 바로 누워있으면 돼, 손도 뻗으면 차."
빈틈없이 고르게 열이 퍼진다는 광고와 달라 소비자를 기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
"실제 업체는 소비전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기존 열선 26m를 깔았다가 17m까지 줄였다고 인정했습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소비 전력을 180와트에서 70와트로 줄이면서 열선을 빼는 공정을 도입했다는 것, 불법은 아니라는 해명입니다.
[전기매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70W 기준으로 저희가 만들다 보니까 그 열선의 길이가 된 거고 그거는 그렇게 따로 (규격)규정이 딱 명확히 있는 건 아니죠."
열선의 길이가 35% 줄어 성능은 하향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30% 가까이 오른 납득하기 힘든 상황,
게다가 매트 전체에 열기가 도는 것처럼 광고는 표시되어 있고,
또 제품 인증서에 소비전력을 180와트로 명시하고 하단 제품 설명서에만 70와트로 표시를 바꿔 허위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행 제도 상 이를 걸러낼 방법이 없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최대 허용 온도만 제한할 뿐 열선 길이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열선이 길지 않더라도 업체의 기술력에 따라서 발열이 잘 된다든가 저희가 그거까지는 강제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역시 열선 규격에 대한 기준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문제는 뭐냐, 전기매트에서 슈링크 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얘기는 산자부의 기술표준원에서 그 어떤 제품의 규격이랑 기준에 대해서 조금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국가기관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도 내부를 뜯어보지 않는 이상 열선을 빼내도 소비자는 알 길이 없는 것이 현실,
있으나 마나한 매트, 순살 전기장판을 구매했다는 소비자 불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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