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야유도 수긍…전현무→장예원·이혜성, 퇴사 이유는 돈·위기·도전[TEN피플]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저마다의 이유로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한다. 한 방송사만 출연해야 하는 한계,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도전, 적지 않은 퇴직금 등 이유는 다양하다.
장예원은 10일 자신의 전 직장이었던 SBS의 라디오 '이인권의 펀펀투데이'에 출연했다. 2020년 9월 퇴사 이후 약 3년 만에 SBS를 다시 찾은 것. 진행자 이인권은 장예원에게 "성공적인 퇴사자"라며 "돈 많이 벌었지 않냐"고 물었다. 장예원은 "많은 분들이 제가 빨리 퇴사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전 퇴사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을 하다가 플랫폼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유튜브, 종편 등 변화가 생기면서 나갈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다"며 "지상파(SBS) 아나운서는 SBS만 나올 수 있지 않나. 그게 아쉽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예원의 퇴사 이유는 제한적인 출연 플랫폼이었던 것.
장예원은 2012년 SBS 공채 18기 아나운서로 입사 당시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제가 회사에 일찍 들어왔기에 아직은 젊다고 생각해서 퇴사를 결심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프리랜서가 됐기 때문에 (지금은) 들어오는 일은 다 하고 있다"며 "새롭게 하는 걸 좋아한다. 도움을 많기도 한다. 지인들이 하는 건 다 나가자는 마인드"라면서 긍정적 자세를 드러냈다.
전현무는 프리랜서 전향의 가장 성공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에 앞서 2003년 조선일보 기자, 2004년 YTN 앵커에 합격해 입사해 '언론고시'의 전설로 남아있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시절에도 지적이고 점잖은 모습보다는 오히려 방정맞고 호들갑스러운 모습으로 '예능캐' 이미지를 얻었다. 그는 퇴사한 이유에 대해 "아나운서실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굉장히 많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나운서라는 틀 자체가 답답했다"며 "더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분들과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퇴사한 전현무는 KBS 사규에 따라 2015년 9월까지 3년간 KBS 출연금지 상태가 됐다. 앞서는 프리랜서 전향 이후 '친정'에서 퇴사한 아나운서들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KBS는 다시 전현무를 찾았다. 전현무는 "입사만큼 떨린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KBS2 '노머니 노아트'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패널로 나온 봉태규가 "KBS의 배신자"라고 하자 전현무는 "정답"이라고 외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타기도 하며 진정한 예능인으로도 인정 받았다.
이혜성도 KBS를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입사 4년 만에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혜성은 "한 방송국에 매여 있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출연하던 '연예가중계'가 폐지되고, 스포츠뉴스도 개편되면서 MC가 바뀌고 어린 후배한테 물려주면서 애매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난감했던 당시 상황도 털어놨다.
이외에도 프리랜서 전향 이유는 다양하다. 2012년 이혼한 오정연은 "합의 이혼하고 형식적으로 조정에 들어갔는데 내가 소송을 걸었다고 루머가 양산됐다"며 "그때 심리적 부담이 컸다. 산불 뉴스를 보도하는데 말끝에 '습니다'를 못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또한 "마침 연예기획사에서 제안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프리랜서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20년간 SBS에서 근무한 박찬민은 "몇 년 더 하다가 그만두면 회사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역할을 고민했다. 역할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나왔다"고 했다. 좋은 기회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좀 주더라. 이번에 나올 때 괜찮았다"며 금전적 이유도 있었음을 털어놨다. KBS 아나운서 출신 김지원은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퇴사했다. 한의대 진학에는 실패했으나 현재는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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