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칙과 상식' 3명 탈당…윤영찬 잔류는 '현근택 논란' 여파?
이재명 대표가 퇴원한 날,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신당을 만들겠다며 당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제껏 이들과 함께 활동해 온 윤영찬 의원은 고심 끝에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 중이던 친명계 현근택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것 때문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요.
이어서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예고한 대로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종민/'원칙과 상식' 의원 :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입니다.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이상 못 하겠습니다.]
이들은 앞서 이 대표에게 당대표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10일) 오전까지도 조기에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탈당을 만류한 걸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들은 신당 창당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제3지대 연대의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응천/'원칙과 상식' 의원 :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하고 연합할 것입니다.]
내일 민주당을 탈당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도 공동 발기인대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함께 행동했던 윤영찬 의원은 막판 잔류를 택했습니다.
윤 의원은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다"며 "민주당을 버리기엔 그 역사가 너무 귀하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했던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이 영향을 준 게 아니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세 의원은 당혹스럽다고 했습니다.
[이원욱/'원칙과 상식' 의원 : '절대 흐트러짐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는 믿음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깨지게 됐죠. 당혹스럽고 안타까웠다…]
[조응천/'원칙과 상식' 의원 : (이준석 신당의) '천아용인'에서도 '용'이 하나 빠졌잖아요. 여기도 하나 빠지나 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세 의원은 조만간 구체적인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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