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대한민국'···70대 이상 인구, 20대 첫 추월

2024. 1.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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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저출산 고령화, 이제 나라의 존망을 좌우하는 문제로 꼽히고 있죠.

처음으로 70대 인구수가 20대 인구를 넘어서면서 대한민국은 점차 나이 들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는 계속 줄고 있지만 1인 가구가 늘면서 세대 수는 증가하는데, 이 또한 70대 이상의 1인 세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구조의 변화를, 김찬규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김찬규 기자>

작년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전년보다 0.22% 준 5천132만여 명입니다.

처음으로 인구가 줄기 시작한 2020년 이후 4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점차 늙고 있습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보다 많습니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는 23만여 명 늘고 20대 인구는 약 22만 명 줄면서 처음으로 역전된 겁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도 전년보다 46만 명 늘어 전체 인구 가운데 약 19%를 차지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곳은 이미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고령 인구비율이 11%로 고령화 사회인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이 고령사회인 겁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는 내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가능인구인 15세에서 64세 인구는 올해 3천593만 명, 전체 인구의 약 70%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25세에서 49세, 다시 말해 핵심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은 더 가파릅니다.

생산인구는 줄고 고령층은 늘면서 부양비 부담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여중협 /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

"(인구 감소 추세)정도를 완화시키는 정책적 노력은 계속 필요하다고 보고요. 아이를 안심하고 낳을 수 있고 키울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을 계속 마련하는 게 중요하고..."

한편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세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중 70대 이상 1인 세대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30대, 5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홀로 살다 죽음을 맞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견되는 고독사 사망자 중 오륙십대가 5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고연령층의 고독사 위험도 느는 셈입니다.

아울러 노인 빈곤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정책 강화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강철희 /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시스템, 그 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그리고 정말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시스템 이 세 가지가 진정성 있게 원점에서 다시 논의돼야 하거든요. 실질적으로 고령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정부는 통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인구 소멸지역의 인구 유입과 출생률을 올리는 방안 등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강은희)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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