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소멸 위기 대응···청년 지원 강화·농촌특화지구 도입 [정책현장+]
모지안 앵커>
한 집 건너 빈 집이고, 그렇다 보니 일할 사람은 부족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의 현실인데요.
정부가 올해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농촌특화지구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장소: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하나인 충남 부여의 충화면.
30년 전만 해도 이곳에서는 가게 대여섯 곳이 문을 열었었지만 지금은 음식점 1곳만 영업하고 있습니다.
사람 발길이 끊긴 고깃집에는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 모를 불판 식탁들만 남아있습니다.
이곳 주민 수는 1천90명.
20년 전보다 570여 명 줄었고 주민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노인입니다.
빈집은 늘어만 가고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도 오래입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문제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 소완영 / 부여군 충화면장
"고령화가 되다 보니까 농촌 인력 수급을 하는 데 있어 굉장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지금 굉장히 적어요. 그러다 보니까 학교가 문을 닫는다거나 인근 학교하고 통합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까지 지금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러한 농촌 소멸 문제는 충화면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우리나라 전체 시군구 가운데 약 1/4이 소멸 위험도가 높은 소멸고위험지역인데요. 대부분 농어촌의 낙후된 지역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전화인터뷰> 문태헌 / 경상국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지방의 노인화가 진행돼서 노인 고령화도 심각하지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업이 없고 정주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올해 농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실행에 나섭니다.
농업·농촌 지역 소재 농식품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역경제활성화펀드가 올 하반기 새로 조성됩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500억 원 규모 펀드입니다.
청년들을 농촌으로 유입하기 위한 종합 지원은 강화됐습니다.
청년 농업인들의 초기 소득 불안을 줄여주기 위해 월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사업 선정인원은 5천 명으로 늘렸고 청년 맞춤형 농지물량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확대 공급됩니다.
편의시설을 갖춘 단독주택형 임대주택단지인 청년농촌보금자리 신규 지구는 2배 확대합니다.
농촌 난개발을 해결하고 공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농촌 일정 지역을 용도에 따라 구획화하는 농촌특화지구도 오는 3월 도입됩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송기수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김민지)
한편, 정부는 올 초 농촌소멸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