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계열사 지분 2.8조 블록딜 매각 추진

김완진 기자 2024. 1.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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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작년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합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10일) 업계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장 마감 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천900억원어치(2천982만9천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습니다.

매각을 추진하는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 이부진 사장 0.04%, 이서현 이사장 0.14%입니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인 7만3천600원에서 1.2∼2.0% 할인된 주당 7만2천128원~7만2천717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의 일부 지분도 블록딜 형태로 매각에 나섭니다.

세 모녀가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은 총 2조8천억원 규모로, 지난해 10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입니다.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씨티·JP모간·UBS는 내일(11일) 개장 전에 블록딜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으로,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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