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생방송 중 무장 괴한 난입해 인질극…‘무법천지’ 에콰도르

김용성 2024. 1. 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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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의 에콰도르는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그야말로 무법천지입니다.

갱단 두목이 탈옥을 하는가 하면, 방송국에는 무장 괴한들이 총을 들고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복면을 쓰고 총기를 든 괴한들이 방송국 스튜디오에 들이닥칩니다.

앵커에게 총을 겨누고, 폭약을 갖고 있다며 위협합니다.

총성도 울립니다.

현지시각 어제 에콰도르 방송국 중 한 곳인 'TC텔레비시온'의 스튜디오에 무장 괴한 10여 명이 난입했습니다.

[조지 랜돈 / TC텔레비시온 앵커]
"우리 카메라맨은 다리에 총을 맞았고, 다른 스태프는 팔이 부러졌어요."

당시 상황은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전날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문제 삼았습니다.

갱단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의 탈옥을 계기로 에콰도르 정부가 범죄조직 단속에 나서자, '갱단을 건들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방송국을 점거한 겁니다.

군과 경찰이 진압 작전을 벌인 끝에 무장 괴한 13명은 모두 체포됐습니다.

같은 날 에콰도르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고,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됐습니다.

급기야 에콰도르 정부는 갱단과의 내전을 선포했습니다.

[제이미 벨라 / 에콰도르군 합참의장]
"지금 이 순간부터 그들은 테러리스트이자, 저희 군의 표적입니다."

에콰도르에는 우리 교민 60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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