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극단주의가 부른 정치 테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8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마침 오늘(10일) 경찰도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피의자 김모 씨가 왜곡된 정치적 신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 되는 걸 막으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8쪽짜리 '변명문'에도 비슷한 주장이 담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논란이 된 김씨의 당적은 결국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오늘 경찰 수사 결과부터,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송차에서 내린 피의자는 오늘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 씨가 검찰청으로 송치되는 모습입니다.
결국 피해자 이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이재명 대표 오늘 퇴원인데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걱정을 끼쳤습니다. 미안합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도리어 되묻기도 합니다.
[김모 씨/피의자 : {조력자가 있었다고 하던데 혼자 계획을 하신 겁니까?} 이걸 누구하고 계획을 같이 하겠습니까?]
이런 태도, 김씨를 8일 동안 수사한 경찰은 "극단적 정치 신념에 따른 범행"이라고 봤습니다.
[우철문/부산경찰청장 : 피해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피해자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주어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피의자가 남긴 8쪽 변명문도 범행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스스로 구국활동을 한다고 강변했습니다.
[우철문/부산경찰청장 : 피해자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피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김씨는 지난해 4월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1년 가까이 이 대표 일정을 5차례 따라 다녔고 6번째 만에 범행을 실행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 셔츠 옷깃이 흉기를 막으면서 치명상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논란이 됐던 김씨의 당적과 신상은 오늘 최종수사결과 발표에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당법에 따라 당적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고 신상 정보 공개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 이미 김씨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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