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허은아 “탈당은 이혼…류호정, 질척거리지 말고 이별해야”

KBS 2024. 1.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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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10일 (수)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허은아 개혁신당(가칭) 공동창준위원장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양당의 진흙탕 정치,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정치를 끝내겠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새롭게 당을 만들기로 한 분입니다. 가칭 개혁신당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허은아: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허은아입니다.

◇김용준: 이제 캐치프레이즈가 바뀌셨네요. ‘개혁신당의 허은아.’ 탈당 기자회견 여신 지 일주일 정도 지났더라고요. 일주일 어떻게 보내셨어요?

◆허은아: 백수 과로사 한다고 매일 좀 알차게 바쁘게 지내고 있고요. 의원직을 사퇴하면 하루 이틀은 집에 누워서 좀 보내려고 했는데 전혀 짬이 안 나고 있습니다. 늦잠도 좀 자보려고 했는데 매일 7시에 아침 회의로 업무 시작하고 있고요.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너무 많은 국민들께서 당원 가입해주고 계셔서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바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능합니다. 개혁신당 가입 부탁드립니다.

◇김용준: 안 그래도 지금 7821님께서 “기득권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는 제3정당 꼭 탄생하길 바랍니다.”라는 덕담도 해주셨습니다.

◆허은아: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용준: 지난주에 탈당 기자회견문은 그런데 좀 많이 무겁게 다가왔거든요. 당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터닝포인트는 뭐였을지요?

◆허은아: 딱 한 가지 터닝포인트가 있었다고 한다면 좀 거짓말일 것 같고요, 그렇게 욱해서 결정한 탈당은 아니니까. 그런데 제가 예전에 방송에서 탈당을 이혼에 비유하기도 했었는데요.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것만 고치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면서 기대를 좀 걸어보기도 하고 그 반복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저로서는 이대로는 제가 좌절하고 상심이 큰 문제를 떠나서 우리 보수 정치 전체가 공멸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가만히 지켜보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책임 있는 행동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더 이상 말뿐인 정치 좀 하고 싶지 않았고 그리고 또 성역에 맞서서 할 말도 못하는 입법기관이란 의미 없다고 생각했고요. 법안도 당론으로 결정이 되면 의원들이 다 나가서 투표 거부하는 거 그 또한 민주적이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제가 가진 몇 안 되는 것을 좀 던지면서라도 결심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중에서도 이제 위원장님께서는 21대 국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었기 때문에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 배지도 내려놓게 되셨는데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도 사실 쉽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어떤 마음이셨어요?

◆허은아: 먼저 많은 분들께서 대단한 결단처럼 좀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직에 연연하거나 하지는 않았었어요. 배지 던지는 것 자체가 큰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칭찬 들을 때마다 좀 얼떨떨한 면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배지는 국민들께서 주신 거니까. 그래서 저라도 먼저 좀 제가 예의 지키면서 당에 대한 도리나 보좌진에 대한 의리 이런 것들에 대한 큰 걱정거리가 더 있었고요. 그 부분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뭐 섭섭하지 않을 수 없고 헛헛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는데 뭐 앓던 이 빠진 듯이 시원해하는 국힘 지지자분들도 좀 계셨었어요. 그럴 때는 쓴웃음을 짓지만 가급적 저는 정중하고 사려 깊게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김은희 의원께서 잘 협의를 해주셨고요. 원하는 보좌진들 다 승계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저로서는 좀 구질구질하지 않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한편으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렇게 막 엄청난 결정인 것처럼 얘기를 많이들 해서 좀 감사하고 그런 마음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의당에 남아서 새로운 선택을 모색하는 류호정 의원하고 지금 허은아 위원장하고 비교를 좀 많이 하면서 정공법 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이야기 좀 들어보셨죠?

◆허은아: 예, 많이 들었습니다. 제 탈당 기사만큼이나 비교 기사를 많이 써주셨더라고요. 이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아서 아마 주목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로서는 어쨌든 제 행보를 칭찬해주시는 취지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은 듭니다. 당을 정말 떠날 생각을 하니까 어떤 당에 대한 비판을 훨씬 덜 하게 되긴 하더라고요. 좀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마음이 있더라도 그래도 함께해서 좋았던 그 감사한 기억도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는 질척거리지 말고 좀 말을 아끼면서 이별하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이 저는 들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류호정 의원하고 정의당이 모쪼록 서로에게 상처를 좀 덜 주면서 안전하게 이별하시기 바랍니다.

◇김용준: 이렇게 당을 떠나서 가칭 개혁신당, 이른바 이준석 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합류를 하셨는데 사실 뭐 작은 가게를 하나 열어도 엄청 신경 쓸 게 많은데 이제 당을 창당하는 거다 보니까 주로 어떤 작업들, 또 어떤 역할들을 맡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허은아: 이게 원래 스타트업에서는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원내 의원들하고의 브리지 역할. 그래서 귀한 분들을 어떻게 잘 모실 수 있을까에 대한 걸 좀 집중하고 또 창당을 왜 저희가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좀 설명드려야 되고 또 매력적인 정당으로서 모습을 갖추는 데 노력하려고 하고요. 당장은 실무적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일들을 또 하고 있고 또 함께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내 의원님들 만나서 고민도 좀 나누고 이렇게 여러 가지 작업합니다. 뭐 당 로고도 작업하고 이것저것 정말 매일이 눈코 뜰 새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실무진들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그런 에너지는 충분한 것 같은데 더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김용준: 이 질문을 그럼 먼저 드려볼게요. 그 귀한 분들, 또 원내에 계신 분들과의 접촉 이런 말씀을 하시다 보니까 지금 청취자분 중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김한수 님께서 주셨습니다. “불출마 선언한 초선의 김웅 의원의 생각이 개혁신당과 비슷한 거 아닙니까? 김웅 의원과 손잡을 생각 없나요?” 하셨는데 이 질문하고 함께 다른 현역 의원분들과도 신당 합류에 관련된 이야기가 좀 진행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허은아: 네, 저희야 김웅 의원과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죠. 그러나 김웅 의원도 김웅 의원의 소신과 생각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저희는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김용준: 다른 현역분들도 마찬가지고요?

◆허은아: 다른 현역 분들 중에서는 함께하고자 의견을 주신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또 많은 고민 지점이 있다고 하면서 그 고민 지점을 말씀해주신 분들도 계시고요. 그래서 저희는 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볼 만하다. 그래, 내가 가면 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게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저희의 큰 역할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김용준: 당명은 혹시 뭐로 정해지는 게 있는지 싶고 또 어떤 당의 색깔, 컬러는 어떤 색깔로 좀 잡고 가실지 궁금해요.

◆허은아: 지금 제가 일정 부분 담당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이 정보를 방송에서 풀고 있으면 당에서 저를 가만히 내비둘까 싶습니다. 우선은 좀 심플하고 정갈하게 하는 게 우리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원칙 갖고 좀 의미를 담되 하지만 단순하게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곧 나옵니다. 다음 주 정도 되면 이제 알게 되실 겁니다.

◇김용준: 그런데 천하람 위원장께서 선수를 치셨어요. ‘미래’라는 게 들어갈 수 있다는데 그거 들어가나요?

◆허은아: 스포를 제가 한다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김용준: 안 들어가요?

◆허은아: 네.

◇김용준: 미래는 안 들어간답니다.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또 어제 제3지대를 모색 중인 네 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 자리에 방문한 건데요. 기성 정치 지형을 재편할 만한 제3지대 연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허은아: 어제 모인 분들은 모두 다 정치에 소중한 분들이고 앞으로 허심탄회하지만 진지하게 우리 정치 미래를 고민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저는 좀 차분해질 필요는 있다고 보는 게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표를 주신다는 사실인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는 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과정 중에 하나일 뿐이지 핵심은 3지대를 만드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연대나 합당보다 더 큰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너희는 뭐 하는 건데?’라고 질문을 했을 때 명쾌하게 좀 답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착한 민주당, 착한 국민의힘 이런 걸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은 이 점을 좀 입증하는 데 집중을 할 예정입니다.

◇김용준: 이낙연 전 대표 측하고는 교감이 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나요?

◆허은아: 네, 뭐 일정정도는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계속 말씀드리다시피 중요한 건 무작정 합치는 게 아니라 국민들 보시기에 좀 이해가 되고 명분이 있고 매력 있게 합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점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협의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제 단순히 이합집산, 또 예를 들면 반윤석열 정부, 반이재명 대표 이런 것들로만은 교집합이나 공통점을 찾아서 유권자를 설득하는 건 한계가 있을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런 가치의 교집합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허은아: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교집합은 서로 머리채 잡고 진흙탕 싸움할 시간에 진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 그래서 세부적으로는 저희 개혁신당이나 특히 제가 가치로 내세우는 것이 자유입니다. 자유라는 개념의 확장인데 그동안 우리가 말해왔던 자유라는 게 멀리는 방공으로서의 자유나 국가의 독재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기업할 자유인데 이런 방식에서 더 나아가서 이제 국민의 사회문화적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이민이라든가 문화 콘텐츠, PC주의, 페미니즘 이런 주제를 두고 전쟁이 아주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재 우리 양당은 전혀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은 일방적인 PC주의라든가 검열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를 하고 있고요. 저의 생각은 그렇고요. 실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까지 나아갈 생각이고 저는 이제 이 자유의 문제가 곧 민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자유를 또 많이 언급하시는 분 중에 한 분이 또 윤석열 대통령이신데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충주시 홍보 유튜브 <충TV> 이걸 좀 소개하면서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 이렇게 칭찬을 했거든요. 국정 방향이나 정책 홍보를 좀 적극적으로 하고 신선한 방향으로 해나가야 한다 뭐 이런 취지의 주문일까요?

◆허은아: 네, 그런데 사실 그 충주시 유튜브가 유명해진 지가 좀 됐습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사회에서 화제가 되면 여기저기 돌다가 TV에 소개되면 끝이라고 하는데 급기야 대통령까지 말씀을 하시면서 화룡점정을 찍으신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홍보 관련해서 길게 말씀드릴 건 아니지만 해당 유튜브의 성공 이유는 첫 번째는 해당 담당자의 출중한 능력도 있겠습니다만 그분이 마음껏 제작할 수 있는 무한 자율성을 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분을 용산의 비서관으로 모시면 용산 홍보가 하루아침에 힙해질까요? 아마도 답은 모두가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원래 모든 공공 조직의 장들은 그 유튜브를 보시면서 반성을 좀 하셔야 되는 게 맞는 겁니다. 나는 그만큼 조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서 봐야 할 영상인데 그냥 다짜고짜 이렇게 따봉을 날리시는 건 좀 이상한 반응 같긴 합니다.

◇김용준: 약간 한물갔다 뭐 이런 말씀이신 것 같기도 한데.

◆허은아: 자율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용산도 그렇고 여의도도 그렇고 자율성이 있는지는 한번 좀 반성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7540님께서 “개혁신당의 자유, 귀를 연 당이 되어 시민과의 소통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문자를 주셨습니다. 이 부분도 잘 참고해 주시고요.

◆허은아: 네, 감사합니다. 소통하는 정당 되겠습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가칭 개혁신당 공동창준위원장 허은아 전 의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허은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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