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붐벼요", "서서 가는 건 좀" 의자 없는 지하철 타봤더니
【 앵커멘트 】 서울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에는 일명 '지옥철'로 변하죠. 이럴 때는 앉는 좌석이 꼭 필요한가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의자를 없애고, 승객 모두가 서서가는 지하철이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타봤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에 승객들이 줄지어 탑니다.
평소와 똑같은 출근길이지만 오늘 탄 열차에는 의자가 없습니다.
(열차 현장음) -"실내 혼잡도 완화를 위해 3호차에 의자 없는 칸을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출근 때마다 모르는 사람과 몸을 부대껴야 했던 시민들은 확실히 덜 붐빈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노만수 / 서울 길음동 - "밀려서 못 타는 경우도 많은데, 이 칸 같은 경우에는 아주 편안하게 탈 수 있었고…."
▶ 인터뷰 : 윤효준 / 서울 수유동 - "아무래도 좀 평소엔 더 사람이 많은데 오늘은 여유 있는 것 같아요."
멀리 가는 승객은 사라진 의자가 벌써 그립습니다.
▶ 인터뷰 : 김희지 / 서울 상계동 - "서서 가면 못 쉬는 느낌이라 앉아서 가고 싶어요."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7인용 좌석이 있던 공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좌석을 모두 철거해서 더 많은 인원이 서서 탈 수 있습니다."
4호선은 출근 시간 가장 붐비는 서울 지하철 노선으로, 적정인원의 두 배가 승차해 혼잡도가 200%에 달합니다.
입석 열차를 도입하면 혼잡도를 40%포인트는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1년 동안 시간대별로 의자 없는 열차를 배치해 보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유승희,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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