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폐 신뢰도 하락…장마당에서 70%는 중국 돈 사용
【 앵커멘트 】 북한의 시장이죠, '장마당'에서 북한 돈보다 중국 돈 그러니까 위안화를 더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탈북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북한 화폐의 신뢰도가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장마당은 1990년대 아사자 수십만 명이 발생한 고난의 행군 이후 배급제가 붕괴되면서 형성돼 지금도 개인간 거래가 활성화된 시장입니다.
이런 장마당에서 북한 화폐보다 외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북한 거주 당시 장마당에서 실제 거래를 할 때 약 70%가 위안화를 사용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진 / 숭의동지회 회장 - "북한 사람이지만 북한 돈을 찾지는 않아요. 위안화하고 달러는 북한 돈에 비하면 100배 가치고요."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의 외화 보유율은 코로나19 봉쇄 이전인 2016년부터 2020년을 기준으로 2000년 이전보다 13배로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 북한 노동당의 일방적인 화폐 개혁 강행으로 북한 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며 위안화나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당시에) 시중의 돈을 쉽게 말하면 이게 종이조각이 돼 버리니까, 이제 달러나 위안화를 갖기 시작한…."
이번 조사는 2010년부터 통일부가 북한이탈 주민 총 6,351명을 통해 얻은 실태조사로 이번달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송지수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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