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이상민의 표변..."전략적으로 쓴소리 참겠다"

안소현 2024. 1. 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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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시절 '미스터 쓴소리'로 통했던 이상민(국민의힘·대전 유성구을) 의원은 10일 국민의힘에선 말을 아끼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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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비대위회의에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시절 '미스터 쓴소리'로 통했던 이상민(국민의힘·대전 유성구을) 의원은 10일 국민의힘에선 말을 아끼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서 열린 간담회서 "당장 코앞에 총선이 있어 전략적으로 쓴소리를 하고 싶어도 참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힘에 들어온지 며칠 안된 완전 새내기 아니냐"며 "들어오자 마자 쓴소리 했다가는 쫓겨난다. 저를 이끌어준 이은권 시당위원장 체면도 있다. 적당히 눈치보면서 쓴소리도 해야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쓴소리만 한게 아니라 달콤한 소리도 하는데 기자들이 쓴소리만 쓴다"며 "제가 일부러 쓴소리를 해야겠다는 각오하에 한 적도 없고, 민심을 대변했을 뿐이다. 그 기조는 정치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점, 결함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진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한 세종, 충남, 충북, 중부권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어 "이 의원은 지역주민과 자신의 신념마저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미스터 헌신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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