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석유화학, 과거 방식으론 저성장 늪…뼈 깎는 노력해야”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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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석유화학업계 신년사에서 "뼈를 깎는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품질 향상의 자구 노력과 함께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부회장은 10알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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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신년 인사회 참석
“고부가·저탄소 중심 바꿔야”
유럽 양극재 공장 추진 속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석유화학업계 신년사에서 “뼈를 깎는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품질 향상의 자구 노력과 함께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부회장은 10알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신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기초 범용 설비에 대한 무한 몸집 불리기를 추구한 결과 석유화학 산업이 송두리째 요동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글로벌 위기 상황과 현실 인식을 정확하게 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 이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것이냐, 아니면 과거의 마인드셋을 가지고 저성장 늪에 빠지고 말 것이냐는 올해 그리고 향후 2~3년 우리의 대응 방식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계사업을 축소해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초 범용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빠르게 탈바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화학의 유럽 양극재 공장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양극재 공장 위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위치 확정이 안 됐으나 모로코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고 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리튬·인산·철(LFP) 계열은 가장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석유화학 시장은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범용 쪽은 올해도 좀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고부가제품의 경우 새로운 고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니치 마켓을 개발하는 것은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며 “다운스트림 애플리케이션 개발 쪽으로 활로를 찾아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해선 “지난 4~5년간 이차전지 시장이 30~35%까지 계속 성장했는데 최근 20% 정도 성장하는 것을 주춤하다고 하는 것”이라며 “모든 시장 중에서 20% 이상 성장하는 산업이 없고 약간 느려지긴 했으나 굉장히 좋은 시장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침투율은 18%”라며 “2030년이 되면 50%를 넘겨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내실을 기한다면 계속 좋은 시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회사 전략과 맞지 않는 사업, 한계 사업은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며 여수 NCC 2공장 매각설에 대해서는 “선택지 중 하나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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