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혁신으로 ‘환동해 중심도시’ 향해 힘찬 도약” [지방기획]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등 계획 통해
2030년 ‘이차전지 메가클러스터’ 도약
수소·바이오 분야 생태계 확장에 온 힘
AI·빅데이터 혁신 기반 확보도 총력전
지방 의료 붕괴 대비 포스텍 의대 추진
경북 포항시가 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에도 ‘창의·융합·혁신으로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난 한 해 동안 포항은 산업구조 다변화 및 국가첨단산업 육성 등 시정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4000억원의 기업 투자유치를 비롯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라는 대형 국책사업 2개를 동시에 유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연구센터(IRC) 공모에 첨단 바이오분야로는 유일하게 포항이 뽑혔고,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도 포스텍이 최종 선정됐다.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학과 지역이 합심해 지방 발전을 견인할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포항이 주력하고 있는 신성장산업들이 새해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는 새해 슬로건으로 ‘창의, 융합,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포항’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지속가능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항이 가진 ‘미래가치’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간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 등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 포항은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글로벌 이차전지 협력지원센터, 인재양성 아카데미 등을 추진해 2030년까지 국내 최대 양극재 100만t 생산체제를 갖춘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로 도약할 방침이다.
새해 분산에너지법 시행으로 수소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과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K-수소경제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또한 융합기술산업지구를 거점으로 바이오기업들을 모으고, 국립의공학연구센터 등 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포스텍·융합기술산업지구·한동대’로 이어지는 ‘바이오산업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포항으로 확장해 바이오 생태계를 확장, 전지보국(電池報國)과 함께 바이오보국을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아울러, 애플제조업R&D지원센터와 개발자아카데미 성공에 힘입어 애플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산학협력관’ 설립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도전이 실현되는 영일만밸리 조성을 위해 지원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어 시민의 삶이 풍요로운 ‘민생활력 도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한다.
몰려드는 기업 입주로 포항의 산업단지가 대부분 분양이 끝난 상황에서 영일만4일반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단 2단계를 조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신산업 개발전략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첨단산업 분야 대규모 수요에 맞는 신규 산업단지를 조기에 조성해 탄력받고 있는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또한 올해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착공과 동시에 발 빠른 국제행사 유치와 운영으로 차별화된 마이스 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간다.
서민경제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농어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죽도시장 방문자복합문화센터 건립,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어촌 신활력사업 등 맞춤형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세대별 촘촘한 복지대응과 지방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첫만남이용권·부모급여 확대 등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고 보훈명예수당, 참전명예수당 인상으로 국가유공자 예우도 강화한다.
지역 최고 현안을 지방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역점 추진한다.
또한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한 만큼 글로컬대학30에 지난해 선정된 포스텍에 이어 한동대 지정으로 대학이 지역문제 해결과 지방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심 전체를 녹색 생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중단 없이 추진해 녹색보행망을 계속 확장해 나간다.
시민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추모공원 등 필수시설을 ‘친환경시설·주민 공감·충분한 인센티브’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지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추진한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영일만횡단대교의 실시 설계비 국비 1350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올해 턴키 발주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동빈대교도 조속히 준공해 경제·관광대교를 완성하기로 했다.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오천항사댐· 도심저류지 확충 등 근본적인 재난대응 인프라도 준비해 나간다.
포항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법정문화도시에 걸맞은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2관 건립 등 문화시설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방 소멸 위기감이 고조되는 시기에 지방도시는 신산업과 정주여건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생존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저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동해안 100만 생활권의 균형발전 거점도시이자 지방시대를 이끌어가는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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