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귀뚜라미 전기장판에 소비자 항의 잇따라…정부, 조사 방침
【 앵커멘트 】 국내 유명기업인 귀뚜라미에서 만든 전기장판을 두고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의 항의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도를 조작하는 부품이 타들어간다는 건데, 정부 측도 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기장판 컨트롤러에서 타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장음) -"터지는 거 아냐?" -"터졌어. 터졌어."
다른 소비자가 사용한 전기장판에서도 컨트롤러가 타들어가며 연기가 납니다.
30대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1년 만에 꺼내 쓴 전기장판에서 스파크와 함께 불이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장판 구매자 - "방이 살짝 밝아지면서 팍 하는 소리가 났어요. 매캐한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엄청 올라오더라고요. 온도 조절기에서 연기가 좀 자욱하게…."
40대 임 모 씨도 지난달 전기장판을 1년 만에 꺼내 사용한 지 한 달만에 컨트롤러가 터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장판 구매자 - "누워 있는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죠. 작은 폭탄 터지는 소리같이 났어요. 불날 가능성도 있고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많이 놀랐죠."
해당 제품은 귀뚜라미에서 출시한 전기장판으로 탄소 소재를 사용해 화재 내구성이 높고 전자파와 라돈 걱정이 없다며 홍보 중입니다.
하지만 정작 온도조절 기능을 하는 컨트롤러 내부가 타고 일부가 녹아내린다는 내용의 항의글이 판매 사이트에서 다수 확인됐습니다.
일부 소비자는 화재 우려로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귀뚜라미 측은 일부 제품의 불량이고 약관에 따라 부품을 수리해주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귀뚜라미 관계자 - "공산품이다 보니 불량이 일부 있을 수 있는데 사후 서비스는 적극적으로 빠르게 하고 있거든요. 1~2년 사용한 상태에서 환불 요청하는 경우는어려운 부분이…."
소비자원은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고,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의 안전 기준과 불법 여부를 살펴 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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