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농장서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이번 겨울 경북 첫 발생
[KBS 대구][앵커]
의성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는데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대구·경북 가금류 농장에서 발생한 첫 조류 인플루엔자인데다 인근에 15곳의 농장이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란계 36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의성군의 대형 농장입니다.
진입로가 통제됐고, 방역 요원들이 투입돼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제 오후, 2백 마리의 닭이 갑자기 집단 폐사하자 농장주가 의성군에 신고했는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전염력이 높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대구·경북 가금류 농장에서 발생한 첫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입니다.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사육하던 산란계를 모두 매몰했습니다.
또 해당 농장 반경 10킬로미터 지역을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 제한 명령과 함께 긴급 소독과 예찰에 나섰습니다.
이 방역 지역에는 농장 15곳에서 가금류 77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순/경북도 동물방역과장 : "(겨울철 철새들이) 대부분 연못, 저수지에 많이 머물거든요. 자세한 역학조사를 하면 원인은 어느 정도 규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키우던 가금류가 폐사하거나 사료 섭취가 줄어드는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축산 농가에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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