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판박이 지문’ 논란에…교육부 “대책 마련”

이유민 2024. 1. 10. 19: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재작년 치러진 수능 영어 지문이 사설 학원 모의고사 지문과 동일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재발 방지책을 내놨습니다.

다만 같은 지문이, EBS 교재 감수본에도 실렸던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와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입시학원 모의고사와 '판박이' 논란이 불거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

비슷한 시기 제작된 EBS 교재 감수본에도 실렸다가 최종본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와 합동으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오석환/교육부 차관 : "EBS 교재의 집필 및 감수 과정에 대한 관리나 수능 모의 평가 문항에 대한 사후 대응이 미흡했다는 정황이 파악된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같은 지문이 수능과 EBS 교재 감수본, 사설 모의고사 등 3곳에 중복 출제된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로 확인할 사안이라는 겁니다.

다만, 선후 관계를 떠나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수능 출제위원이나 EBS 집필진이 사교육 업체와 유착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사후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능 출제위원이 합숙에 들어간 이후에도 사교육 업체 모의고사를 입수해 수능과의 유사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재작년 수능 직후 같은 문제제기가 있었는데도 늑장 대처에 나섰단 지적에는, 앞으로는 유사성 논란이 불거진 문항도 이의신청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유사성의 정도라든지, 과목별로도 기준들이 좀 다를 수 있을 거잖아요. 그런 것들도 포함해서 검토하는 쪽으로…."]

교육부는 '수능 23번 문항'과 관련한 피해 구제 여부에 대해서는 문항 자체의 오류가 아니기 때문에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