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인사청탁…전직 경찰관 ‘연결고리’ 의심
[KBS 광주] [앵커]
인사 청탁이나 수사 편의 제공 등 이른바 '사건 브로커' 비리에 대해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데요.
이 사건의 핵심 역할을 한 혐의로 전직 경찰관들이 잇따라 지목되고 있습니다.
뒷돈을 전달하거나 수사 정보를 흘려준 혐의 등으로 잇따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사건 브로커' 수사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된 임 모 경정.
자신의 승진 청탁과 함께 윗선에 3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직 경찰관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 경정이 광주 지역 전직 경찰관 김 모 씨에게 3천만 원을 줬고, 이 돈이 제3자를 통해 또 다른 전직 경찰관인 이 모 씨에게 전달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사건 브로커인 성모씨도 개입해서 돈이 인사권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목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도 전직 경찰관을 통해 승진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건 브로커 성씨가 개입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의 수사 비리에도 전직 경찰관이 연루돼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낸 전 경무관 장모씨가 4천만 원을 받고 사기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 브로커 비리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들은 최소 3명, 현직 경찰관을 포함해 경찰 관계자 10여 명이 수사 편의 제공이나 인사 청탁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성씨에 대한 결심 공판이 내일(11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검찰은 연루된 경찰관들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박석수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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