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여부…대전·세종·충남지역 주택건설사업 촉각
[KBS 대전] [앵커]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 즉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지역 건설 사업장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택 건설 착공이 늦어지고 일부 하도급 업체의 공사대금 지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영건설이 단독 시공사로 참여한 대전 유천 1구역 지역주택 건설사업 부지.
2027년까지 49층짜리 공동주택 5개 동을 짓는 사업인데, 착공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영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공사 지연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오를 수 있고, 일반 분양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수용될 경우에도 착공 시기가 늦어지면 조합원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조합 측은 시공사 교체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세중/대전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장 : "시공 순위가 20위 권 안에 있는 시공사를 다섯 군데 정도 현재 접촉하고 있고요."]
태영건설이 17%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전의 또 다른 사업장.
지분율이 높지 않아 사업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 지급이 연쇄적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건설사 관계자 : "컨소시엄 구성 업체들에 대한 여파가 상당히 있을 것 같고 지역 업체에 들어가 있는 자재(계약)이라든지…."]
이 밖에 세종의 수질복원센터 조성사업과 충남 광역상수도와 하수처리장 현대화 등 공공기관 발주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건설계의 위기감이 높습니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공공기관 발주 공사같은 경우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형 건설사) 밑에 있는 수많은 협력사가 연쇄 부도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태영건설 발 부동산 위기로 지역 건설업계도 공사 수주와 공사 대금 지급에 어려움이 커질 거란 우려 속에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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