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져 추락하고, 연못에 빠지고”…충북서 눈길 사고 속출
[KBS 청주] [앵커]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내린 눈으로 충북 곳곳에서 빙판길 교통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도로는 한때 통제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주말에 또 눈 소식이 있어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 유리창이 깨져 내부가 훤히 드러난 승용차가 옆으로 넘어져있습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차 안에 갇힌 운전자 상태부터 살핍니다.
["환자분 괜찮으세요?"]
오늘 오전 9시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2m 도로 아래로 추락해 20대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눈이 쌓인 마을 도로 옆으로 검은색 차가 연못에 반쯤 잠긴 채 꼬꾸라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청주시 남이면의 한 도로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SUV가 추락한 겁니다.
50대 운전자는 근처 주민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만천/청주서부소방서 남이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눈이 내린 상태에서 빙판길이 생겨서, 내려오시면서 (차가) 제동을 잃은 것 같습니다."]
출근 시간대인 오늘 오전 8시쯤, 청주시 강내면의 도로에서도 3건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이틀 새, 충북에서만 155건의 빙판길 사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도로 결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밤사이 청주 월오가덕로 4km 구간의 고갯길이 한때 통제됐고, 청주와 충주 등 4개 시·군에서는 긴급 제설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번 주말에 또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빙 우려가 큰 고가도로나 터널 출입구 등에서는 반드시 감속 운전하고 낙상 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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