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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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한 김모씨의 범행은 주관적 정치적 신념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이 메모를 그의 가족과 언론사에 전달할 것으로 약속한 70대 남성을 방조범으로 검거해 입건했다.
우 청장은 "김씨가 혼자 계획하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70대 남성이 범행 사전에 김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고, 범행 이후 메모를 가족과 언론매체 등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일부 행동에 옮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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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범이나 배후는 아직 확인 안돼"
"피의자 당적·신원은 비공개가 원칙"
"미국 NYT는 일주일 전 실명 공개"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한 김모씨의 범행은 주관적 정치적 신념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 경찰의 결론이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직접 발표에 나선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브리핑에서 "디지털 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결국 피의자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된다"고 밝혔다.
우 청장은 "피의자는 이 대표의 재판이 연기되는 등 이 대표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더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이 대표가 특정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같은 범행 이유를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8p 분량의 메모장에서도 반복적으로 기재했다고 한다.
우 청장은 또 메모에 "사법부 내 종북세력으로 인해 이 대표 재판이 지연되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좌파세력에 넘어갈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면서 "범행으로 자신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의 구국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했다는 취지도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이 메모를 그의 가족과 언론사에 전달할 것으로 약속한 70대 남성을 방조범으로 검거해 입건했다. 두 사람은 지인 관계로 확인됐다.
우 청장은 "김씨가 혼자 계획하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70대 남성이 범행 사전에 김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고, 범행 이후 메모를 가족과 언론매체 등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일부 행동에 옮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직접 범행을 공모하거나 교사한 배후 세력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범행 배후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또 "진술분석·면담·수사기록 일체를 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 검사는 정상으로 나오고, 정신질환으로 해당할 만 한 이상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과 신상을 비공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다물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김씨가 인터넷으로 당에 가입한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적은 비공개"라고만 답했다.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들이 여러 의견 냈고, 일치가 되지 않고, 공공이익과 범죄 중대성이 요건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자 신문에 게재한 '양극화된 한국에서 야당 대표에 대한 칼부림 공격이 충격을 주다(Knife Attack on Opposition Leader Raises Alarms in Polarized South Korea)'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 실명을 공개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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