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허위정보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

홍수진 2024. 1.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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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했다는 허위 정보로 인해 한때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국이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짧은 시간 급등락하며 요동쳤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9일 오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엑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글입니다.

"미국 내 모든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한다"는 내용과 함께, "디지털 자산 투자로의 효율적인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논평까지 달렸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긴급 보도했는데, 이는 곧바로 허위 정보로 밝혀졌습니다.

SEC는 소동 발생 10여분 만에 자체 '엑스' 계정이 해킹 당했으며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물도 삭제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도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상품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 8천달러 선까지 3% 가까이 급등했다가, SEC가 진화에 나서면서 고점 대비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 기대로 지난해 10월 이후 2배 가량 올랐습니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ETF 거래가 승인되면 이 상품을 통해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게 돼, 가상화폐 가치가 더 오를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지 시간 10일, 우리 시간으로 내일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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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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