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총선 등판에 일부 충북 친명계 지지자들 반발 논란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노 전 실장의 출마에 반발하고 나서면서다.

청주 서원구 총선 출마 예정자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은 1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심판 선거"라며 "노 전 실장의 출마는 지난 정권 대 현 정권의 대결 구도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전 실장이 지역구를 버리면서까지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벗어나는 일이자 당의 혁신을 열망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지를 꺾는 일"이라며 "출마를 거둬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주 상당 총선에서 당내 경쟁을 예고한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흥덕을 떠나 상당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노욕 밖에는 어떤 명분도 없는 출마로 민주당 정치를 망쳐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로 구성된 충북민주연합도 11일 오후 노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일부 당내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노 전 실장의 출마 결심을 지지하는 당내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노 전 실장의 측근은 "최근 상당 선거구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있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11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노 전 실장의 총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상당구를 지역구로 활동한 박문희 전 충북도의장도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에서 바람을 일으키려면 무게감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게 대다수 당원의 의견이었다"며 "지역위원회 고문 등을 중심으로 그에게 출마를 간곡히 부탁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 전 실장의 출마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재명계가 아니라서 트집을 잡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17~19대 청주 흥덕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노 전 실장은 2019년~2020년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쳐 지난해 충청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노 전 실장의 출마로 청주 상당 선거구는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의 빅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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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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