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나이와 장애에도 도전" 시청각 장애인 김소영씨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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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는 새해를 맞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우리 주변 이웃들을 만나봅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시청각 장애인 김소영씨를 만나봤습니다.
점자 명함을 제작하고 있는 김소영씨는 나이와 장애 등을 이유로 꿈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하나의 꿈을 이룬 소영씨의 또 다른 바람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점자 명함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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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명함으로 자신 소개하는 시청각 장애인 늘어나길"
[앵커]
CBS는 새해를 맞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우리 주변 이웃들을 만나봅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시청각 장애인 김소영씨를 만나봤습니다.
점자 명함을 제작하고 있는 김소영씨는 나이와 장애 등을 이유로 꿈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김소영(57)씨가 정성껏 점자 명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 땀 한 땀 조판하는 과정부터 제작된 명함의 검수까지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50대인 소영씨는 시청각 장애인으로 듣지 못하는 전농 청각 장애와 희미하게 형태만 보이는 정도의 시각 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화가나 미술 교사를 꿈꿨을 정도로 손재주가 좋았던 소영씨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올해부터 도서출판 점자에서 점자 명함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영(57) / 시청각 장애인
"(제 삶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어요. 너무 늦은 나이이지만 일하고 싶은 희망을 항상 갖고 있었거든요.
취업은 소영씨의 오랜 꿈이기도 했습니다. 장애가 있다보니 비장애인과 비교해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50대 후반을 지나고 있지만 소영씨는 취업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취업에는 지난해 9월부터 참여했던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에서의 직업 훈련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직업 훈련 과정은 총 13주로 흥미 탐색 등 9주의 교육 과정과 점자 명함 제작 훈련 4주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소영씨는 모든 교육 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했습니다.
[인터뷰] 김동복 대표 / 도서출판 점자
"손 끝이 섬세했고 그리고 조판도 할 수 있고 점자 명함 한 장 한 장을 제작할 수 있는 것에 장점이 있어서 중증 장애인을 고용하는 입장에서 채용을 하고 싶어서…"
취업이라는 하나의 꿈을 이룬 소영씨의 또 다른 바람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점자 명함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는 겁니다.
일하는 시청각 장애인이 늘고 점자 명함 사용이 확대될 때 이룰 수 있는 꿈입니다.
최근에는 비장애인들도 점자 명함을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영(57) / 시청각 장애인
"시청각 장애인들이 많이 숨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일들을 하는 걸 보여줌으로써 다른 시청각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소영씨는 오늘도 성실하게 점자 명함을 제작하며 나이와 장애 등 수많은 이유로 꿈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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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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