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사용 시 갑상선 질환, 당뇨 등 유발할 수 있는 과불화합물 축적 1.2배 높아”

정진수 2024. 1. 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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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사용시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과불화합물(Per- 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PFAS)이 축적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1999∼200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바탕으로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하는 20세부터 39세까지의 미국인 7270명을 대상으로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량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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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사용시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과불화합물(Per- 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PFAS)이 축적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1999∼200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바탕으로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하는 20세부터 39세까지의 미국인 7270명을 대상으로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량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소비자단체(Mamavation)는 최근 콘택트렌즈 제품에서 과불화화합물로 추정되는 유기 불소가 검출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불화화합물은 아웃도어 의류, 식품 포장재, 종이빨대,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물질군이다.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라고 불린다. 과불화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 축적돼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고려대 연구팀은 콘택트렌즈를 주로 많이 사용하는 20∼30대 청년 인구에서 과불화화합물 노출이 부가될 가능성을 고려해, 실제로 청년층의 콘택트렌즈 사용이 체내 과불화화합물 축적 농도를 높이는지 확인했다.

연구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대상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총 바디버든(body burden·체내 축적 유해물질)이 1.2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별 과불화화합물 혈중 농도는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가 0.41ng/ml, PFHxS(퍼플루오로헥산 설포네이트)가 0.28ng/ml, PFOS(퍼플루오로옥탄 설포네이트)가 1.75ng/ml로 유의하게 높게 검출됐다. PFOA의 노출로 인해 건강이 위험할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는 콘택트렌즈 사용자 중 4.5 %, 콘택트렌즈 미사용자 중 3.9%로 추정됐다.

최윤형 교수는 “콘택트렌즈와 같은 의료기기는 일반생활용품과 달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라며 “소비자가 과불화화합물의 위험정보를 인지하더라도 안전한 콘택트렌즈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만큼 이런 의료기기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환경유해물질의 규제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 과학 분야 학술지 ‘Chemosphere’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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