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셔츠 목깃 대신 목에 바로 흉기 닿았다면 피해 심각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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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의자 김모씨(67)를 검찰에 송치한 경찰이 10일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의 주관적 정치신념이 극단적 범행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가 6차례나 이 대표를 따라다니며 범행 기회를 엿본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동안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않은 이유는.
-김씨가 범행 전날 김해 봉하마을을 들르는 등 이 대표 일정을 확인했는데 뜬금없이 울산역에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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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의자 김모씨(67)를 검찰에 송치한 경찰이 10일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의 주관적 정치신념이 극단적 범행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은 특별수사본부와의 일문일답.
-김씨가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이유는.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범행 전 작성한 ‘남기는글(변명문)’은 어떤 내용인가. ▶간략히 요약하자면 ‘사법부 내 종북 세력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지연돼 그를 단죄하지 못하고 있다’, ‘총선에서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면 좌경화된 세력에게 국회가 넘어가고 나아가 피의자가 대통령이 돼 나라가 좌파 세력들에게 넘어가게 되니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행 했으며 이러한 자신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들의 구국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실행한다’는 취지다.
-변명문 작성 시기는. ▶대표를 따라다니기 시작할 즈음에 준비가 돼 있었다. 작년 4월께 몇차례 수정작업을 거쳐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변명문에 이 대표 외에 다른 정치인 이름이 언급돼 있나. ▶다른 정치인 이름은 없다.
-범행 당시 이 대표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나.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목빗근 피부에 1.4㎝ 크기 자상을 입었고, 피부 약 2㎝ 아래 뇌경정맥도 9㎜가량 손상됐다. 흉기가 와이셔츠 목깃(카라)을 한번 관통한 뒤 피부를 찔렀다. 바로 피부에 흉기가 닿았다면 심각한 피해를 당했을 것이다.
-김씨 휴대폰 등 포렌식 수사 했는데 정치 관련 기사나 유튜브에 댓글을 다는 등의 활동을 했나. 유튜브는 어느 채널을 많이 시청했나. ▶김씨는 댓글을 다는 성격이 아니다. 유튜브는 주로 보수성향 채널의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6차례나 이 대표를 따라다니며 범행 기회를 엿본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동안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않은 이유는. ▶다른 곳에서도 범행하려고 했었지만 삼엄한 경호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범행 전날 김해 봉하마을을 들르는 등 이 대표 일정을 확인했는데 뜬금없이 울산역에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온 이유는. ▶그날 김씨가 봉하마을에서 범행에 실패한 뒤 집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KTX를 타고 가던 중 울산역에서 범행을 재시도하기로 마음을 바꿔 다시 부산역으로 이동했고 이튿날 이 대표의 부산 가덕도 방문 때 범행했다.
-김씨 범행에서 치밀함이 드러나는 점은.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때도 충남 아산역에 차량을 주차한 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폰과 지갑을 두고 내린 점, 평소 사용하던 휴대폰은 유심과 메모리 카드를 제거해 역 주차장 배수관에 숨기고 사무용 휴대폰을 들고 간 점 등이다.
-우편물 전달을 약속한 70대 남성 외에 다른 조력자나 공범은 없나.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조사, 통화내역, 거래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수사한 결과 공동정범이나 교사한 배후세력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씨에게 전과나 정신병력은 없나. ▶전과나 정신병력은 찾을 수 없었다.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도 정상 범위였다.
-김씨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신상정보공개위원 구성과 논의된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간략하게 비공개 취지를 밝히자면, 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이야기했고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 논의 끝에 공공 이익과 범죄의 중대성 부분이 공개 요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종합 의견이 나왔다.
-김씨가 범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나. ▶처음에는 진술도 안 하고 비협조적이었지만 송치될 쯤에는 반성하고 있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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