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농협, 채소 APC로 유통 활력 ‘쑥쑥’

심재웅 기자 2024. 1.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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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 채소 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지역 농산물 유통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경농협은 지난해 6월 경제사업장 안에 연면적 2225㎡(674평), 지상 2층 규모의 채소 APC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한경농협 채소 APC가 취급한 물량은 브로콜리 32t, 콜라비 6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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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채소 APC 구축
개별 포장 공급으로 만족도 향상
선별·지도 강화로 품질 높일 것
제주 한경농협 김군진 조합장(오른쪽)과 임직원이 채소 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개별 포장한 채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제주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 채소 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지역 농산물 유통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경농협은 지난해 6월 경제사업장 안에 연면적 2225㎡(674평), 지상 2층 규모의 채소 APC 문을 열었다.

제주시 한경면 지역에서는 양파·마늘·양배추·브로콜리·콜라비·비트와 같은 다양한 채소가 생산된다. 이에 채소 전용 선별기, 소포장 기계, 저온 창고 등을 갖춰 유통에 힘을 싣자는 임직원과 조합원 염원을 모아 채소 APC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부터 지역 농가가 겨울채소를 본격 출하하면서 채소 APC 작업장도 한껏 분주한 모습이다.

이 시기 지역에서 주로 출하되는 품목은 브로콜리와 콜라비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한경농협 채소 APC가 취급한 물량은 브로콜리 32t, 콜라비 6t에 이른다. 특히 새로 도입한 진공 포장기로 농산물을 개별 포장해 납품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거래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제주 한경농협 김군진 조합장(왼쪽)과 임직원이 채소 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선별된 브로콜리 품질을 살피고 있다.

한경농협은 채소 APC 구축 후 일부 품목 판매 방식을 수탁에서 계약재배 형태로 전환했다. 이로써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확기 농가 지도를 통해 품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군진 조합장은 “앞으로 양배추를 비롯해 시기별로 출하되는 채소를 철저히 선별하고 현장 지도를 강화하겠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 수준을 충족해 신뢰도와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운영하는 과수 APC와 시너지도 발생하고 있다. 강공철 상무는 “감귤과 함께 채소 취급량도 규모화하면서 다양한 품목을 원하는 거래처 대상 가격 교섭력이 생기고 거래도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한경농협은 현재 수도권 지역농협과 대형마트 등지에 채소를 직접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통처를 늘리고 직거래 물량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몇년 내로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 중 약 40%를 농협 채소 APC에서 처리하는 게 목표”라며 “농민이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거두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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