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낙연-'원칙과 상식', 창당발기인대회 함께 연다...'탈당파' 제3지대 논의 급물살

이희정 기자 2024. 1.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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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원칙과 상식', 제3지대 협력에 뜻 모아
이르면 14일 '공동 창당발기인대회' 개최 합의
비공개 회의서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등 논의
'탈당파' 제3지대 논의 급물살
〈YONHAP PHOTO-2334〉 '원칙과 상식', 탈당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오늘(10일) 탈당한 가운데, 이낙연 전 총리와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를 함께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JTBC 취재결과, '원칙과 상식'은 이낙연 전 총리 측과 창당발기인 대회와 시도당 대회 등 신당 창당 절차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걸로 파악됐습니다. 양측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추가적으로 실무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실무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이르면 14일이나 15일 쯤 공동으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잠정적으로 뜻을 모았다. 이낙연 전 총리 측이 그동안 창당 작업을 준비해 온 만큼 실무적인 부분을 조율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또 정당을 설립하기 위한 창당준비위원회 구성과 발기인 1호 등 창당에 필요한 작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다음 달 초 만 명 이상 규모의 창당대회를 열 계획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정태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주도하는 '당신과 함께'와 금태섭 공동대표의 '새로운 선택'과의 연합 정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YONHAP PHOTO-1711〉 제3지대, 새로운 바람 불까

앞서 어제(9일)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낙연 전 총리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신당 합류에 대해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류 시기에 대해선 "원칙과 상식 측에 물어보는 게 맞다. 의원들의 거취는 본인 외에는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제3지대 간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총리는 내일(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엽니다. 지난해 12월 초 "제3세력에 공감한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내비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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