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구신 'here we go!' 토트넘이 뮌헨에 이겼다! 협상 완료 → 런던 이동 급진전

조용운 기자 2024. 1. 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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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토트넘 글로벌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참전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여러모로 곤란에 빠질 만한 대목이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일제히 라두 드라구신(22, 제노아)의 행선지로 토트넘을 꼽았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합류하는 걸 선택했다"고 밝히며 특유의 'Here we go!' 표현을 달았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도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입단한다"고 했다. 이탈리아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역시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하이재킹을 자신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토트넘의 승리를 알렸다.

2002년생 루마니아 출신의 드라구신은 수비가 강력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줄곧 시간을 보냈다. 유벤투스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도 2020년 유벤투스 1군을 통해 해냈다. 이후 세리에A 클럽인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현 소속팀인 제노아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시즌이다. 임대를 통해 제노아에 둥지를 튼 드라구신은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 초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를 세리에A로 승격시킨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에도 22경기 2골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드라구신은 191cm의 빼어난 신체 조건을 통한 강력한 수비력이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마다 골을 기록할 만큼 수비수임에도 공격 성향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비수에게 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드라구신 영입을 승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알려졌던 때 드라구신도 볼로냐를 상대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드라구신은 풀타임을 뛰며 완벽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90분 동안 클리어링 5회, 슈팅 블록 4회, 가로채기 3회, 공중 경합 승리 100% 등 벽과 같은 수치를 자랑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39번의 볼 터치를 기록해 92%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원하는 부분을 모두 충족하는 기록이다. 수비수가 경기를 지배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드라구신에게 7.4점의 평점을 주면서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 평가를 내렸다.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즉시 전력감을 찾는 토트넘에 드라구신이 보여준 최고의 무력 시위였다.

이날 오전만 해도 드라구신 영입전이 안갯속으로 흐르는 듯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가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이적료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공식 오퍼 개념이며 바이에른 뮌헨은 기본 이적료 2,300만 유로(약 331억 원)에 실행 가능한 옵션 750만 유로(약 108억 원)를 를 제시했다. 최대치 3,050만 유로(약 440억 원)를 지불하는 제안이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을 가로채기 위한 시도를 한다. 영입에 매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후발 주자다. 뒤늦게 뛰어들었어도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세계 최고 구단의 자신감을 앞세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에게 달려든 이유는 김민재를 대체하기 위함이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을 구성하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센터백으로 결정했다. 포백 전술을 사용하는데 있어 전문 센터백은 대체로 2배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4명의 센터백을 맞추기 위해 유망주인 다렉 부흐만을 추가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한 월드클래스 센터백 3명이라면 한 시즌을 충분히 풀어갈 것으로 봤다. 부상 변수를 간과한 게 컸다. 더 리흐트가 지난 여름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개막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중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더 리흐트의 재활은 늦어졌고 우파메카노가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멀쩡한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한 명 뿐이었다.

별다른 로테이션을 제공받지 못한 김민재는 계속 뛰었다. 여기에 A매치를 위해 한국으로 장거리 이동까지 하면서 체력이 많이 고갈됐다. 김민재는 개인 기량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간혹 체력이 떨어졌는지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는 실수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투헬 감독은 신뢰를 전했다. 김민재도 온힘을 짜내 전반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괴물 같은 김민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보강을 결심했다. 겨울에 즉시 전력감을 영입해 김민재가 짊어지고 있는 출전 부담을 어느정도 내려놓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더구나 김민재는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오래 결장한다. 김민재 없는 상황에서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와 경쟁하며 상황마다 뛰어줄 카드가 필요했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센터백 보강 후보들의 이름이 참 다양했다. 지난해 독일 매체들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할 중앙 수비수로 에릭 다이어(토트넘)를 비롯해 슈코드란 무스타피(레반테), 트레보 찰로바(첼시) 등을 거론했다. 가까운 시일에 큰돈 들이지 않고 영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바이에른 뮌헨이 1순위로 영입할 대상으로 다이어가 꼽혔다.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마노는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 옵션으로 다이어를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도 다이어가 이적할 곳을 찾으면 즉시 떠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을 굳이 막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술 더떠 다이어가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번리전에 결장하자 로마노는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에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다이어의 이적을 받아들이는 듯 팀을 떠날 자원을 굳이 FA컵에 기용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타깃이 된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타깃이 된다.

토트넘은 다이어 처분을 기다렸다. 스리백 중심의 토트넘에 포백 전술을 시도한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시즌 개막하고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때가 많았고, 벤치로 돌아와서도 그라운드 투입은 명받지 못했다. 다이어의 시즌 첫 출전은 지난해 11월 첼시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해 급히 센터백이 필요해지자 다이어를 찾는 수준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다이어를 내보낸 자리에 드라구신을 데려오려고 한다. 바이에른 뮌헨보다 먼저 움직인 것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의 참전 소식에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2억 원)를 포함하고 제드 스펜스를 임대보내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총 3,000만 유로(약 433억 원)에 선수까지 포함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이 약속한 이적료 총액을 맞추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제노아도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비슷하니 양팀의 제안을 모두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드라구신 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하기로 했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하면 토트넘은 센터백 보강은 물론 다이어 처분까지 놓치게 된다. 안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운 중앙 수비수 합류와 관련해 지난해 연말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을 숨기지 않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

오죽하면 "그동안 내가 착한 일을 했는지 못된 짓을 했는지 어떤 선물을 받느냐에 따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에 중요한 경기가 몇 차례 펼쳐지는데 부상자 현황이나 결장할 선수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말에 선수 영입이 될 경우 영향력을 펼치기 어렵다"는 말로 가급적 겨울 이적 시장 문이 열리기 동시에 영입이 마무리되길 희망했다.

드라구신 영입이 잘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바이에른 뮌헨 변수가 생각 외로 커 보였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을 단순하게 비교하면 한쪽으로 기우는 게 사실이다. 클럽 규모와 역사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우월하고, 선수에게 중요한 우승 가능성에서도 토트넘이 유혹하기란 쉽지 않은 대상이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그래서 토트넘도 나름 드라구신을 놓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바로 플랜B 이야기가 들린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토트넘이 세비야 수비수 로익 바데에게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센터백 영입 플랜B는 바데다. AS모나코가 관심을 보이지만 토트넘이 영입전 선두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로익도 세비야를 통해 빅클럽이 주목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피지컬이 좋고 운동 능력이 탁월해 공격수와 몸싸움을 즐기는 타입이다. 최근에는 빌드업도 좋아져 후방 안정감을 요구하는 토트넘에 안성맞춤이다. 로익이 지난 2년간 스페인에서 뛰긴 했으나 잉글랜드 경험도 있다.

그런데 플랜A 전략이 적중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먼저 접촉한 이점을 확실하게 누렸다. 로마노도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협상하며 나눴던 초기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이제 드라구신 영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면서 겨울 이적 시장 1,2호 영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토트넘 홋스퍼가 겨울 이적 시장 초반에 티모 베르너와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하이재킹을 주장하던 플라텐버그 기자도 "토트넘이 총액 3,100만 유로에 드라구신 영입에 성공했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삼는다"라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두팔 벌려 다이어를 환영했다. 노이어는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 아주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소식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선을 긋기도 했던 노이어는 "이적 담당자들이 예산 안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다이어는 좋은 이름이다. 책임자들이 시장을 살펴본 결과 결정한 것이기에 우리는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어가 다이어 영입을 반기는 듯한 뉘앙스를 보여준 건 의미가 있다. 노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니는 비중을 봤을 때 다이어를 향한 지지 메시지는 협상에 급물살을 타게 해주는 신호와도 같다. 또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노이어가 OK 입장을 밝힌 만큼 다이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타깃이 된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토트넘은 앞서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 베르너는 독일 국가대표로 A매치 57경기를 뛴 공격수로 라이프치히에서 뛴 초반 4시즌 동안 159경기에서 95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분데스리가를 정복한 공격수로 가치가 올라간 베르너는 2020년 첼시와 계약하기도 했다.

비록 첼시에서는 실패했으나 검증된 기량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베르너는 "빅클럽에 합류해 기쁘다. 앞서 첼시, 라이프치히에서 뛰면서 토트넘과 붙어본 적이 있다. 이제는 이 팀의 일원으로 뛰게 돼 기쁘다"며 "토트넘의 여러 부분이 나를 이곳으로 유혹했다. 특히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화가 좋았다. 내가 토트넘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고,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줬다. 감독과 대화를 통해 내게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토트넘이 공격과 수비를 단숨에 보강하면서 1월 선두권 순위 싸움에 변수로 등장했다. 수비 안정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이 시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고 수비진을 자신의 전술에 어울리게 바꿔놓았으나 주전 조합이 그라운드에 나설 일이 부쩍 줄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거친 플레이로 잦은 징계를 받으면서 부상도 심심찮게 당한다. 지금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태. 그의 파트너로 삼았던 미키 판 더 펜도 지난해 11월 첼시와 경기 도중 허벅지를 다쳐 장기간 이탈했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제노아의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둔 영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다 ⓒ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그나마 판 더 펜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하고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번리전을 통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머지않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달가량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기에 정상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을지가 관건이다. 판 더 펜은 장신의 높이를 자랑하면서도 스피드도 준수해 수비 라인을 올리는 토트넘에 안성맞춤 자원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낙점했던 주전 센터백 라인인 로메로와 판 더 펜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다행히 벤 데이비스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에메르송 로얄을 가운데에 배치한 게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모두 측면 수비수가 주 보직이라 강팀을 만나게 되면 언제 약점을 노출할지 모른다. 토트넘은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고, FA컵 4라운드(32강)에서는 막강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그때까지 즉시 전력감 정통 센터백 합류는 필수였다. 드라구신 합류로 든든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판 더 펜과 드라구신 조합이 선발로 뛸 수 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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