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한민국은 주적…기회 온다면 완전히 초토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북한의 '주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려 한다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요.
대남 무력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과 9일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미뤄 김정은이 찾은 곳은 고체연료 기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관과 발사차량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추정됩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대남 타격용으로, 북한은 SRBM에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정은은 군수공장 시찰 현장에서 대한민국은 북한의 '주적'이라고 규정하며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전쟁을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우리나라를 '주적'이라는 단어로 못 박은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조선중앙TV>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하시면서…"
이는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한 것보다 한층 더 위협 수위가 높아진 발언입니다.
북한군이 새해 벽두부터 사흘 연속 서해상에서 포사격 도발을 감행하고, 김정은까지 나서서 대남 위협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을 두고 무력 도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각종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강경 발언은 남북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 측에 원인 제공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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