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우라늄값 17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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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라늄 가격 랠리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촉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라늄정광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파운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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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자력발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주 연료인 우라늄 가치가 치솟고 있어서다. 세계 2위 원자력발전국인 중국이 사재기에 나선 데다 미국 등 서방국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틀어막으면서 갈수록 수급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우라늄 시장 데이터 업체 UxC에 따르면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U3O8)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파운드(약 0.45㎏)당 92.5달러(현물 기준)에 거래됐다. 파운드당 135달러를 찍은 2007년 초 이후 최고치다. 우라늄정광은 우라늄 광석을 정련해 만든 것으로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정련 과정에서 노란색 분말 형태를 띠어 ‘옐로케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라늄 가격 랠리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촉발됐다. 러시아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 바람이 불면서 프랑스 영국 스위스 벨기에 등이 줄줄이 원전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니제르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지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확보전에 나서면서 각국의 ‘우라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라늄정광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파운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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