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뉴햄프셔서 7%p까지 트럼프 따라잡아

김나영 기자 2024. 1. 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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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예비후보 중 한 명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가 2일 미국 뉴햄프셔주 라이의 '시 컨트리클럽'에서 유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뉴햄프셔주의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7%포인트까지 바짝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일리는 무당층과 중도 성향 표심을 얻으면서 공화당 경선 다크호스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CNN·뉴햄프셔대가 지난 4~8일 실시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를 뽑겠다는 응답은 39%, 헤일리는 32%로 오차 범위(±2.3%P)를 넘는 7%포인트 차이였다. 이어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12%), 기업인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8%),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5%) 순이었다.

뉴햄프셔는 중도층 유권자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트럼프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가운데, 비록 주(州) 단위 여론조사이지만 헤일리가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힌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의 헤일리 지지율(43%)은 트럼프(17%)를 크게 앞섰다. 중도 성향 응답자에게서도 헤일리 55%, 트럼프 13%로 42%포인트 차이였다. 지난해 11월 조사에 비해 헤일리 지지율이 무당층 18%포인트, 중도 성향 2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번에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층에서 헤일리를 40%포인트 앞섰다. 또 트럼프 지지층의 80%는 지지를 완전히 굳힌 반면, 헤일리는 54%만 확실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공화당 경선은 오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순으로 열린다. 다음 달 23일에는 헤일리가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경선이 열린다. 헤일리 캠프에선 트럼프가 강세를 보이는 아이오와에서 2위를 확실하게 굳힌 뒤, 뉴햄프셔 경선부터 본격 상승세를 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럼프는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는 50% 넘는 지지율을 굳히고 있다.

한편 미국 CBS방송의 인기 법정 프로그램 ‘주디 판사’에 출연 중인 주디스 셰인들린 전 판사는 이날 헤일리 지지를 선언했다. 셰인들린은 “그녀가 진정으로 미국을 회복시킬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녀가 이 나라의 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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