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무산된 농협 회장… "강·송·조 `1강 2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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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8명 이상의 본후보가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농협 안팎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는 강호동 경남합천 율곡 조합장과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의 경합 속에 강 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1강 2중'의 구도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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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부터 직선제로 변경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8명 이상의 본후보가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3파전' 양상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본등록에 예비후보 11명 중 8명이 접수을 마쳤다. 후보 등록은 11일까지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후보는△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정병두 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정운진 전 경북 서의성농협 상임이사 △구정훈 전남 곡성 옥과농협 조합장 △서석조 경북 북영덕농협 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 조합장이다. 농협 관계자는 "선거 절차상 본후보 등록이 끝나야 정확한 후보 명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성희 농협회장의 연임 도전이 점쳐져 예비후보들이 눈치를 봤으나 현직 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이번 선거는 신인들의 각축전이 됐다. 이전에는 대의원 간접선거제로 회장을 선출했지만, 이번선거부터는 전체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라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농협 안팎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는 강호동 경남합천 율곡 조합장과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의 경합 속에 강 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1강 2중'의 구도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강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만큼 나름 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농협금융 수익 3조원 달성 △공공형 계절근로 지역농협 적자액의 전액 중앙회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농협 안팍의 여론을 종합하면 강 후보가 선두를 달린다는것이 중론이다.
6선 조합장인 송 조합장도 중앙회 이사로 활발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도시조합 후보라는 점에서 '도농상생'의 기치에 전국 조합장들이 얼마나 공감할 지가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송 조합장은 '농업용 인공지능'과 '에그테크', '디지털 복지 서비스' 등 이슈를 선점해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력은 짧지만, 농업중앙회 감사위원 경력이 있다. 동천안농협의 성장세가 뚜렷해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대전충남권 조합장들이 조 조합장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 조합장은 현재까지 농정활동위원회 신설과 영농형 태양광사업 지원 등 50여개의 공약을 내놓았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단일화 불발로 후보 수가 많다는 점에서 난타전 양상을 띌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농협 회장 선거는 오는 25일 실시된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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