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 리더십 잘못…제3 신당 출현 필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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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박영선 전 장관이 10일 제3지대 신당이 출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의 리더십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그래서 제3신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1년 전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못 치를 것이다. 그리고 양쪽(국민의힘·민주당)이 다 분열해서 분당하고 새로운 제3정당이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고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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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박영선 전 장관이 10일 제3지대 신당이 출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의 리더십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 4선 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박 전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용산 대통령실 다 리더십이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곧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 리더십도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고 재차 묻자 "21세기 디지털 시대 리더십은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하느냐, 그리고 유연성을 어떻게 발휘하느냐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그것은 어느 리더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탈당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서 비난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비난에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다"라며 "지금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다양화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정신이다. 산업화와 민주화세력이 그 힘을 다했고 혐오정치가 지속되니까 국민들이 질려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그래서 제3신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1년 전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못 치를 것이다. 그리고 양쪽(국민의힘·민주당)이 다 분열해서 분당하고 새로운 제3정당이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셨는데, 그러나 현실은 늘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다가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다른 신당 추진 세력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제3신당이 수확할 성과에 대해선 "한 20~30석 정도"라고 전망한 뒤, "교섭단체는 넘겨야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여야 양당 체제의 문제와 관련, 박 전 장관은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서로에게 너무 혐오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그런 쪽으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면서 "사실 대한민국이 그럴 시간이 없다. 미래를 위해서 나아가도 시원찮은데 국민들 인상 찡그리는 혐오 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끄럽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출판기념회를 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은 "미국 하버드대 임무가 끝나는 것이 올 상반기까지다. 그리고 '반도체 주권국가'(박 전 장관의 책) 영문 출판 계획이 있다"고 했다. 현재 박 전 장관은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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