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부진에도 목표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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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증권사들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실적발표 이후 나온 보고서 가운데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고, 일부는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이와 반대로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요인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스마트폰 유통재고가 감소하는 추세고, 온디바이스AI를 적용한 '갤럭시 S24' 출시 효과 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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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7% 하락한 7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2일) 7만9600원까지 오르며 '8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증권사들은 업황 개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반도체사업의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는 느리지만 시장이 반등 국면에 진입한 만큼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는 진단이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비메모리와 생활가전의 부진 때문"이라며 "그동안 투자 포인트로 제시해왔던 메모리부문의 업황 및 실적 턴어라운드는 예상대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각에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부분 유지했다. 제일 높은 미래에셋증권이 10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고, NH투자증권(9만5000원)과 삼성증권(9만9000원)도 기존 목표가를 고수했다.
BNK투자증권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높였다. 업황이 바닥을 지나 개선되고 있고, 상반기 선진국이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이유다.
올해 연간실적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현대차증권은 예상보다 더딘 회복 속도를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5조원으로 종전보다 6.8% 낮췄고, 하이투자증권도 3·4분기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28조2000억원에서 27조원으로 내렸다.
이와 반대로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요인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스마트폰 유통재고가 감소하는 추세고, 온디바이스AI를 적용한 '갤럭시 S24' 출시 효과 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연중 D램 가격 인상, 고대역폭메모리(HBM3·HBM3E)에 따른 실적과 모멘텀 개선도 기대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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