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총경회의' 참석했다가 좌천 이지은 총경 퇴직…정치권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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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퇴직했다.
해당 회의에 참석한 총경 중에선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선정된 류삼영 전 총경에 이어 두 번째 퇴직이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전 총경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된 인물 중에선 류삼영 전 총경에 이어 두 번째로 정치권에 뛰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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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회의 참석 후 좌천…민주당 인재 3호 류삼영 총경 이어 정치할까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퇴직했다. 해당 회의에 참석한 총경 중에선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선정된 류삼영 전 총경에 이어 두 번째 퇴직이다. 경찰 내외부에선 이 전 총경의 성향이나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경찰을 떠났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0일 '경찰 동료분께 드리는 글'을 내부망에 추가로 게시했다. 이 전 총경은 해당 글에서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경찰 동료들께 진 이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덧붙였다.
전남청 경찰직장협의회(직협) 주재로 열린 이 전 총경의 퇴임식이 끝난 후 그의 동료로 추정되는 경찰관은 "그대는 약자에 한없이 따뜻하고 불의에 정의롭게 맞서던 자유마 이지은"이라며 "앞으로 영원한 경찰로서 그대의 큰 뜻 펼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내부망에 적었다.
경찰 내부에선 이 전 총경의 내부망 글이 정치권으로 진출하겠다는 사실상의 출마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구대장으로선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총경으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찰대 17기로서 동기는 물론 선배보다 승진이 빨랐고, 경찰 재직 중에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경찰 내부적으론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팀장이 원래 경정이 맡는 직급인 만큼 사실상 좌천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 전 총경은 이런 인사에 대해 내부망에 비판적인 견해를 적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의 갑작스러운 퇴직에 경찰 내부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경찰대 출신의 한 경찰 관계자는 "이 총경의 행보나 내부망에 올린 글을 볼 때 정치권으로 나아가겠다는 게 분명하다"며 "야권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경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된 인물 중에선 류삼영 전 총경에 이어 두 번째로 정치권에 뛰어들게 된다. 류 전 총경은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 등을 거쳐서 민주당 3호 영입 인재로 선정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 역시 "이 전 총경이 영입 인사로 검토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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