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두달짜리 흥행?…영끌족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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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담보대출 온라인 갈아타기 이틀째, 일부 은행에선 한도가 거의 다 차는 등 열기가 뜨거운데요.
두 달짜리 흥행에 그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달 강화된 주택담보 대출규제가 적용되면 한도가 확 줄어, 꽉 채워 대출받은 이른바 영끌족들은 사실상 갈아타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몰려온 고객들로 어제(9일) 오후부터 서비스를 중단한 카카오뱅크, 오늘(10일) 다시 문을 열긴 했지만 이달 한도는 곧 소진될 전망입니다.
[김 모 씨 / 서울시 노원구 : 다음 달에 새로운 대출 이율 (제도)로 해서 한도 때문에 못하게 될까 봐 카카오뱅크처럼 (금리) 낮은 대출이 나왔을 때 빨리 대출을 갈아타려고 합니다.]
[이은희 / 서울시 강서구 : 현재는 우리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가지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나 신한(은행)이 (이자율이) 싸면 그쪽으로 알아보고 옮길 수 있으면 금리 조금이라도 싸면 옮기는 게 좋죠. 0.1%(p)라도 싸면 좋죠. (금융 앱은) 케이뱅크, 토스, 그다음에 카카오. 다 있어요.]
카카오뱅크 다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한은행도 이번 주중 이 달 한도를 다 소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초반 흥행 배경에는 다음 달 시행될 스트레스 DSR 제도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규제가 적용되면 기존받은 대출보다 최대 16% 정도 한도가 줄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DSR 적용 이후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차주라면 갈아타지 않든가, 줄어든 한도만큼을 일부 상환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서진형 /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 : '영끌족'들이 대환대출을 할 때 기존 DSR의 대출금액보다 이 스트레스 DSR을 적용을 했을 때 대환을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이 줄어듦으로 인해서 영끌족들 입장에서 보게 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겁니다.)]
정작 필요한 사람보다 소액의 생활자금 정도 대출한 고소득자들만 혜택을 받는 생색내기용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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