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험지'서 6선 도전…이상민 "유성에서 정치 비전 꽃 피운다"

정인선 기자 2024. 1.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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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상민 국회의원이 보수 험지로 꼽히는 '대전 유성을'에서 "정치적 비전을 꽃 피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당이 전폭적인 지지에 나선 가운데, 90여 일 앞둔 총선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이 의원의 입당으로 '유성을'의 유권자 표심 변화가 얼마나 일어날 지 주목하고 있다.

시당에 따르면 조원휘·이금선 대전시의원, 송재만·이명숙 유성구의원 등 총 4명은 오는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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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과 결별, 더 큰 성과 내서 보답"
이 의원과 동반 탈당 시·구의원 15일 국힘 입당
이상민(가운데) 국회의원이 1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양홍규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국민의힘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상민 국회의원이 보수 험지로 꼽히는 '대전 유성을'에서 "정치적 비전을 꽃 피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당이 전폭적인 지지에 나선 가운데, 90여 일 앞둔 총선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1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 이은권 시당위원장과 윤창현 국회의원(비례), 양홍규 당협위원장,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비전을 꽃 피우고 열매를 맺고자 한다"며 "당을 바꾼 것 이상으로 더 큰 성과를 내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사당, 개딸과 결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특정 정파, 특정인에 대한 사법적 방패막이로 전락했고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판단 하에 결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적을 옮기지 말아 달라거나, 무소속으로 권유한 분들(의 의견을) 뿌리치고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분들에게 죄송함도 있지만, 국민의힘이 더욱 민심에 부합하고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합심한다면, 오히려 더 큰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실 거라 (생각하고) 더 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관련해선 "정부가 관료적 편의주의에 입각해 연구개발 예산을 일괄 삭감했다. 당초 여권에 있었다면 사전에 조율해서 그런 시행착오가 있지 않도록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있다"며 "대덕특구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여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과 제2관저를 신설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의원들과 합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창현(왼쪽)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국회의원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정치권에선 이번 이 의원의 입당으로 '유성을'의 유권자 표심 변화가 얼마나 일어날 지 주목하고 있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유성은 보수 진영에서 단 한번도 의석을 가져본 적이 없는 지역"이라며 "이 의원의 입당으로, 불모지인 유성을 포함해서 이번 총선에 많은 유권자들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이날 환영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의 개혁과 정당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높이 평가한다"며 "개혁과 다양성을 중시해 온 이 의원의 입당으로 시당은 다양성과 개혁성 측면에서 한 걸음 더 진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여당행이 확정되면서, 앞서 탈당 행보에 동참했던 시·구 의원들도 조만간 당적을 갈아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닥 민심'을 훑는 시구의원들의 전향이 추후 총선 지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시당에 따르면 조원휘·이금선 대전시의원, 송재만·이명숙 유성구의원 등 총 4명은 오는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이날 오전 입당식도 열기로 했다. 이들이 동반 입당을 완료하면 제9대 대전시의회는 개원 당시였던 국민의힘 18석, 민주당 4석에서 다시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2석으로 바뀌게 된다.

조원휘 시의원은 "자갈밭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4명의 시구의원이 힘을 합쳐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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