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 혐의' 박수홍 친형 징역 7년 구형

檢, 박씨 부부에 징역 7년·3년 구형
박수홍 출연료 60억 원대 횡령 혐의
큰형 "박수홍, 자식처럼 생각" 호소

검찰이 방송인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 친형 부부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이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친형 박씨와 그 배우자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했다.

이날 박씨 친형 부부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으며 박수홍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박수홍씨 친형이) 횡령한 돈을 박수홍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면서 내용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현재까지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박수홍씨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을 유발해 죄질과 태도가 불량하다"고 밝혔다.

또 친형 배우자에 대해서는 "장기간 횡령하면서 법인 자금을 사적 용도로 다수 사용했다"며 "박수홍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다는 등 추가적인 가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 친형은 이날 법정에서 "박수홍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키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특히 박씨 친형 측 변호인은 "박수홍씨가 클럽을 다니는 사실은 방송을 통해 자주 방영됐다"면서 피고인이 사용한 금액은 박수홍씨가 사용한 유흥비의 절반도 안 된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박씨 친형 부부는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며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씨의 출연료 62억 원 가량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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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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