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로 키즈카페-미용실? '복리 후생인 줄'...박수홍 친형 부부 징역형 구형

정승민 기자 2024. 1.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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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의 법인 자금 및 개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박수홍 친형 부부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열린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10차 공판에서 박수홍 친형 부부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법인 자금과 더불어 박수홍에게 지급된 출연료 61억 원가량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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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지난 2021년 4월 약 61억 횡령 혐의로 고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박수홍의 법인 자금 및 개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박수홍 친형 부부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열린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10차 공판에서 박수홍 친형 부부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법인 자금과 더불어 박수홍에게 지급된 출연료 61억 원가량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검찰의 피고인 신문에서는 박수홍 친형이 사내 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 라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드러난 PC방, 키즈 카페, 학원, 미용실 등 결제 내역을 비롯해 개인 변호사 비용을 법인에서 지불한 것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에 박수홍 친형은 "주소만 올려놓은 사무실이었는데, PC방에서 일하고 그랬다. 주로 검색하거나 워드로 자료를 쳤었다"며 내 친구도 회사 임직원인데 자녀 교육비에 쓰더라. 가족 기업이니까 자녀 교육 목적으로 써도 된다고 알고 썼다. 임직원의 복리후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 변호사 비용을 법인으로 지불한 것을 두고는 "세무사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한 거였다. 결과적으로는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박수홍 친형 부부의 변호인은 "(박수홍 친형이) PC방 등에서 쓴 지출은 합하면 7백만 원 정도인데, 박수홍이 옥타곤, 아레나 같은 유명 클럽에서 사용한 법인 카드 금액 2천480만 원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최후 진술에서 박수홍 친형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 꿈만 같다. 보험금을 타 먹으려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호도됐는데, 나는 박수홍을 자식 같은 아이로 키웠다.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죗값을 받겠지만 억울하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예전처럼 서로 아끼는 가족으로 회복시켜 달라"고 말하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판 중간에는 박수홍 친형이 "기사가 나오면 가슴이 떨린다. 구치소 수감 후 불안 증세가 심해졌는데, 우울증 수치도 높고 간 수치도 높다면서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하더라. 대질 신문 때도 쉽지 않았다. 지금도 귀에서 윙윙 울리는 소리가 난다"고 말하며 잠시 휴정되기도 했다.

진술 후 검찰은 박수홍 친형에 대해 "횡령 내용을 은폐하고, 박수홍은 치명적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재판 과정 중 주장을 번복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지만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그리고 형수 이 씨에 대해서는 "개인 생활에 법인 자금을 다수 사용했으면서 반성이 없다"며 "다만 초범이고 주범이 남편 박 모 씨인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한편, 이들의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 오후 2시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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