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신념에 따른 극단적 범행"...수사 결과 발표
[앵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흉기 습격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의자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인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이 내린 결론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결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피의자의 범행 동기가 구체적으로 밝혀졌습니까?
[기자]
수사를 마무리한 부산경찰청은 오늘 오후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정치적 신념을 범행 동기로 파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이재명 대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었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 대표가 특성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 의석을 확보하는 걸 저지하려고 살해를 결심했다는 게 경찰이 파악한 범행 동기입니다.
수사결과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우철문 / 부산경찰청장 : 전자법의학 수사 자료와 참고인 진술, 범죄심리분석관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결국, 피의자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됩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김 씨 단독범행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공모한 사람이나 배후가 확인되지 않았고, 범행 방조 혐의로 입건한 70대 남성은 이른바 '변명 문' 발송만 약속한 거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했습니다.
흉기에 뚫린 이 대표 와이셔츠 옷깃 사진을 보여주며 옷깃이 없었다면 피해가 더 컸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지난 2일 흉기 습격을 포함해 모두 6차례 이 대표 일정을 따라다녔다고 전했습니다.
그때마다 원래보다 더 날카롭게 벼린 흉기를 숨기고 이 대표 지지자로 위장해 기회를 엿본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오늘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 씨가 언론에 노출된 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사과하는 말이 나왔지만, 사과 대상이 애매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이재명 대표 오늘 퇴원했는데 할 말 있을까요?) 걱정을 끼쳤습니다. 미안합니다.]
부산지검에 도착한 김 씨에게 범행을 함께 계획한 사람이 있는지 취재진이 물었는데, '이걸 누구하고 계획을 같이하겠느냐'며 경찰 판단과 마찬가지로 단독범행을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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